
12월1일 결혼28주년
이쁜마누라
내 부족함을 채워주고 용기와 위로를 해주며
살아줘서 고마워. 축하하고 사랑해.
12월1일 남편이
이 문자를 내 핸드폰에 남겨놓고 아버님 드실 반찬을
가지고 시골엘 갔다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큰아들 여자친구 정이가 선물로 가져와 촛불을 켜주었다.
살아오는 28년
즐거움보다 아픔이 많았던 세월을 이겨내고 지금 이자리에 섰다.
스물두살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가난한 8남매 맏며느리가 되어
그 많은 일들을 치뤄내야했고
아픈아이를 기르며 뼈까지 녹아내리는 슬픔에 잠기기도 했지만
이렇게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
남편의 학업을 위해 7년간 뒷바라지 했고
그리고 남편은 나의 또 다른 학업을 위해 뒷바라지 하고 있다.
28년을 살아오는 동안 열두번도 더 헤어지고 싶었지만
다투면서도 헤어지자라는 말을 입에서 꺼내지 않았고
서로에게 거친말을 하지않았다.
나는 남편의 꿈을 이뤄주었고 남편은 나의 꿈을 이루게 해주었다.
오늘 아침,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남편에 뒤에와서 가만히
안는다.
"축하해..."
그 말에 들어있는 따스함이라니.
뭉클한 구름하나가 피어올랐다.
그러며 이 노래를 불러준다.
남편의 노래. 나를 위해 만든 이노래.
남편의 눈이 촉촉해진다.
28년간 남편이 지켜준 약속
"경제적으로는 호강시킬 수 없지만 나로 인한 마음고생은 시키지 않겠다"
그 약속을 지켜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렇게 흔들리는 아내,
죽음을 생각해 보았던 그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지금 이렇게 이자리에 있다.
웃으며...
여보 정말 미안해
(작사,곡 남일이 / 노래 지중해)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여보 당신 정말 미안해
늦었지만은 늦었지만은/이제라도 잘해볼께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고마워요
그 동안 얼마나 속상했나요/가슴시린 지난날들이
이제는 그만 이제는 그만/무거운 짐 내려놓아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후렴)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울 남편 지중해 노래 "여보 정말 미안해"
"눈이 시리도록 맑은 용담호
기쁜일만 생각해야 되는데
가슴아프게 한 것만 생각나
더 눈이 시리네
더이상 가슴아픈일 없이 사랑만 할게요"
토요일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데
고향엘 다녀오는 길에 남편이 보낸 문자
코등이 시큰하다.
기쁜오늘 28년전 오늘 푸릇하던 이현옥. 이환선과 나란히 서서 혼인서약을 하던 날
처음해보는 결혼식이라서 어찌했나 아무생각도 나지않고 그냥 이쁘기만 한 각시생각에
황홀하기만 했던것 같애.끝난 후 친구들 너 너무 좋아한다고 부러워하는모습 생각나네.
28년... 날 만나 정말 얼마나 행복했나? 작은아들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사랑도
더 크지 않았을까.오늘 맑은 용담호를 내려다보며 많이 생각했네.그리고 이쁜마누라 생각에...
미안했네 정말 고마웠네.눈가에 웃음주름만 생기게 해야겠다고.약속했네.우리남은 한달.그렇게
보냈으면 해.정말 많이 사랑하면서...사랑해 마니
메일로 보내준 ..12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