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할머니
사랑밖엔 난 몰라 2007/09/13 17:43   http://blog.azoomma.com/silkjewel/256833

오늘 내 프로그램 인생은 아름다워 초대석에 나오신 할머니

일흔셋되신 초로의 단정한 할머니셨다.

아무 하는 일도 없는데 방송국에서 왜 나오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할머니는

수줍어 하셨다.

 

이 할머니 별명은 지갑할머니 시다.

지금까지 만드신 지갑이 1만여개가 넘으신다고 하셨다.

그 많은 지갑을 만들어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을 하셨단다.

 

우연히 라디오를 듣다가 아름다운 가게에서 물품기증을 받는다는 방송을 들으셨다고 한다.

무엇으로 이웃을 도울까 생각하신 할머니는 평소 만들어 오신 지갑을 기증하고 싶으셔서

몸소 물어물어 아름다운 가게를 찾아가셨다고 한다.

이 지갑이 팔려 어디에 쓰이는 지는 몰라도

아무튼 이웃에게 쓰일테니 그거면 그만이라는 할머니.

 

이 지갑을 만들기 위해 천을 구하러 시장 짜투리집에가서 천을 모아오시고

지퍼를 사기위해 헌 종이박스나 재활용품을 모아 파신다고 한다.

한 리어카의 재활용품을 파시면 500개의 지갑을 만드실 수 있는 지퍼를 사실수 있다고 한다.

 

지갑을 만들고 있으니 시간도 잘가고 마음도 즐겁다고 하신다.

이렇게 만든 지갑은 넣고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선물로 주고

경로당 할머니들 화투칠때 10원짜리 동전지갑 하라고 나누어 주고

하신단다.

 

내게 빨간 빌로드 지갑하나를 내미신다.

그 속을 열어보니 작은 지갑이 네개나 들어있다.

 

아...할머니 마음

 

이 지갑을 갖는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동전하나라도 아끼고 잘  보관했으면 한다고 하셨다.

또 어디서든 필요하면 만들어 보내주신다고 하셨다.

 

별일 아닌일이 방송을 타니 부끄럽다고 하시면서 출연료를 드린다고 하자

그 출연료면 수백개의 지갑을 만들 수 있다고 기뻐 하셨다.

 

이 작은 동전지갑

이 안에는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이 들어있었다.

 

이 할머니를 가슴에 담아놓는다.

내마음이 흐트러질때

작은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만스러울때 그때 가만히 꺼내보고 싶다.

그래서 내마음을 가지런히 이 지갑안에 담아두고 싶다.

 

참 소박하고 이쁜 할머니셨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