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켜는 걸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내 생일 선물로 작은아들 친구 희가 사온 등..촛불을 켜니 환상이다.
큰아들 친구 정이는 환상적인 슬립을 사왔는데 찍어서 올릴 수가 없다...그런 슬립을 입어도 되는지..
쉰질나무
사는게 뭐 이러냐고
투정하는 내게
엄마는 늘 이렇게 말하셨지
쉰질나무도 끝간데가 있는겨
잘 될겨
아무런 희망 보이지 않는데
그 쉰질 나무 어디가 끝인지
아물아물 했다.
도대체 쉰질나무가 뭐여
그 끝에 무슨 하늘이 열린거여
소나기 쏟아지는 장마철 같은
질척이는 길만 걷다가
하앟게 드러난 엄마의 등
그 등을 타고 오르던 능소화를 본다
엄마등을 옭죄어 놓고
해사하게 웃는
그리고 눈멀게 하는
결국 엄마가 내 쉰질나무인것을
엄마 숨통을 틀어쥐고
내가 타고 오른 것을
도도한 슬픔 도지는 여름밤
번개처럼 다녀가는
훅,
더운 소나기
*쉰질나무-50m쯤 자라는 나무인듯...아무리 그 나무가 쑥쑥커도 50m자라면
더이상 자라지 않으니
고통도 끝이 있을거란 희망을 전할 때 어머니께서 이야기하던..
상상의 나무 인듯.
내 사랑하는 이쁜마누라.
기쁜 오늘 음력 7월초하루 생일 맞은 당신께.
채플린의웃음을.흥부의행운을.어린왕자의 장미를.
이 남편의 사랑과 정성을 모두 모아 당신품에드립니다.
남편의노래"소원이 있다면"
"내 인생에 단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영원토록 함께 하고 싶어요."
축하해 마ㅡ니 2007년8월13일.
남편이 ...
뭐 갖고 싶어? 당신의 오십번째 생일 날?
남편이 물었다.
"당신만 있으면 돼"
"난 항상 이자리에 있는거고...의미있는 생일이니까 좋은 것 하나 사줄게"
"갖고 싶은것..필요한 것 없는데... 너무 넘쳐나서"
오늘 아침 바람이 삽상하다.
어제 아랫충 사는 여동생이 꿈에 엄마를 봤다고..
그래서 절에가서 축원을 드렸다고 떡을 가져왔다.
엄마...
딸 생일 즈음 왜 동생꿈속을 다녀가셨을까?
아직도 우리엄마는...
엄마 가신지 세번째 가을이 들이닥치고 있는데
엄마는 아직도 의과대학 병원실험실에서 몸을 헌신하고 계시고...
엄마가 보고싶을 때
간절히 보고싶을 때
어디다 대고 엄마를 찾아야 할지 몰라 하늘만 봐라봤는데...
너무도 쓸쓸한 엄마없는 가을이 시작되는데
엄마는 엄마의 몸이 의학발전에 도움이 되라고 그렇게 놓고...
더운 여름 복중에 나를 낳으시고
첫국밥 드실 쌀이 없어 애호박을 썰어넣은 밀국수를 드셨다는 엄마
그래도 어찌나 젖이 흔한지
옆집 아기랑 같이 먹어도 남아
너는 부자로 살거라고...젖도 나누어 먹고 컸으니
남에게 잘 나누는 귀한 사람이 될거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딸 생일이 돌아오면
쌀없는 선비의 집...아침은 통밀밥을 해주셨고
둥근 보름달 빵을 사주셨는데.....
딸이 아플땐 이상하게 엄마가 끓여주던 버섯소고기국이 먹고 싶은데
엊그제밤 위경련이 일어나 속이 뒤집어졌을때도
엄마가 끓여주던 그국이 먹고 싶었는데....
언젠가
심하게 잃고 일어난 딸을 시장에 데리고 나가 밀가루 옷 잔뜩입힌 시장통닭
한마리를 사주셨는데
엄마는 드셔보란 말도 없이 혼자서 한마리를 다먹어 버렸던 딸
그냥 웃던 우리엄마
지금 딸 생일이란 걸 기억이나 하고 계신건지.
엄마 딸이 오십번째 생일이란 걸 셈이나 하고 계신건지.
오늘 아침 왜 이렇게 엄마가 보고싶은지
비내리는 하늘 ...
그 하늘을 오래 바라본다.
엄마~하면
와이...우리 딸 ..하실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