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쁜마누라.
계절의 여왕답게 5월은 산천을 모두 신록으로 물들여놓고
반년의 시작인 6월에게 넘기고,우리에게는 행복하고 즐거움을 남기고 갔네.
역시 이쁜마누라 한테는 힘든 달 이었지만 보람있고
뜻있는 달 이지않았나 싶어.
안절부절 여기저기 전화하며 맘과 뜻대로 안되는 고민의 시간도 있었지만
일을 마치고 났을때의 보람은 당신만이 느낄수있는 쾌감도 있었을테고...
6월은 그런일이 더 많았으면 해.
건강하게.정말 건강하게. 사랑가득 행복가득한 6월... 사.랑.해.
유월 첫날 남편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
맥아더 장군이 퇴임식에 한 말이다.
맞다. 맥아더는 영원히 죽지않았다 .다만 사라져 갔을 뿐이다.
유월이 오면 생각나는 그녀
잊고 있다가 어제 전화를 했다.
"잘 지냈어요? 아들 결혼했다더니..손주는 봤어요?"
물었더니 깔깔 웃으며
"아직 할머니 않됐어요.."한다.
그녀...참 가당치도 않은 이름 미망인회 지회장이다.
미망인이란 남편이 사망했을때 따라가지 못한 여자라 하는데...
아무튼 그녀에게는 슬픈 미망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그녀를 알게된 건 15년전
내가 방송을 시작하고 얼마 안돼 보훈가족초청위안공연을 준비할 때였다.
그녀는 참 젊고 이뻤다.
남편은 공군 조종사였다.
멋진 남편이었다.
그런 남편이 큰아이 두살, 작은 아이 백일도 지나지 않았을 때
비행훈련을 나갔다가 사망했다.
그녀 그렇게 홀로 남았다.
남편이 남겨놓은 사랑한다는 몇통의 편지와 함께...
그녀는 밖에 나가서 미망인라 밝히지 않고 살았다.
그리고 밖에나가 울지않았다.
"남편이 미워요. 그렇게 사랑한다고 따라다녀 결혼했더니
3년만에 그렇게 되는 수가 어딨어요..약속을 못지키고..."
그녀는 남편을 사랑했다.
그러니 그아이들을 튼실하게 키워냈을 것이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우리는 간간히 전화연락을 하며 지냈다.
갑자기 불쑥 생각날때...
그리고 헛말도 던졌다.
"이렇게 이쁜데..어떻게 시집갈 생각을 않했어요?"하면
"아이들 두눈에 제가 가득한데요..."
아~어쩌면! 그렇게 말 할 수 있을까?
얼마나 남편이 그녀를 사랑하고 떠났으면
얼마나 남편을 사랑했으면
얼마나 남편의 아이들..그녀의 아이를 사랑했으면...
그녀 목소리는 지금도 밝다.
솔 톤이다~
전화를 하면..네...선생님~
어제 ...또 유월이되면 방송은 그들의 상처를 헤집는다.
그래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었다.
모임중에...방송에 나오실 분을 섭외해 달라고...
알았어요...라는 밝은 목소리가 나를 민망하게 만든다.
매년 유월이면 그녀를 생각한다.
그녀가 유월이면 생각난다.
그러고 1년을 잊은듯이 산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아이들을 잘 길러냈고 결혼을 시켰고
할머니가 되려한다.
그녀
결혼하고 2년 살고 ..그것도 남편이 비행나가면..
(함께 산건 두 달이라고...) 30년 가까이 홀로 산
가당치도 않게 이름붙은 미망인...
그녀가 생각나는 유월 첫 날
초록이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