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아침에
사랑밖엔 난 몰라 2007/05/08 06:02   http://blog.azoomma.com/silkjewel/247150
 

                                               송이맘님의 블로그에서 살짝 가져왔어요

엄마*^^*

어버이 날 축하드립니다.

 

언제나처럼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세요!

아프다고 속썩이지 말고  병원 좀 가고 그래요~

 

                            아버지 어머니를 엄청 사랑하고 존경하는 큰아들 올림!

 

어버이날 이다.

아침 다섯시에 눈이 떠졌다.

일어나 메일을 확인하는데

큰아들의 짧은 메일이 들어 와 있다.

딸들처럼 애교있진 않아도

아들만 둘 이지만 아들들이 무뚝뚝하지 않아 그런대로 재미있게 지낼만하다.

하지만 딸들 있는 집엔 어버이 날 아침

아침 밥도 할 텐데...*^^*

녀석들은 아직 기척도 없다.

 

오늘 논산에서 있는 효 감사잔치 공개방송을 준비하느라 어제 밤까지 바쁘게 지냈다.

대본을 쓰고 큐카드를 만들어 놓고 큐시트 50장 복사해놓고...

 

어제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엊그제 애비 다녀갔는데...오늘 꽃이 배달돼 왔네..

나갔다 와보니 이렇게 예쁜꽃이...고마워..고마워..."

 

아버님의 목소리는 물소리에 잠겨

내 마음을 아프게했다.

"어버이날 행사가 있어 찾아뵙지도 못하고 죄송해요

꽃 한송이는 어머님 산소에 놓아주세요"

 

그렇게 전화를 끊었는데 영 마음에 걸린다.

 

친정아버지께서도 전화하셨다.

"어제 큰 사위 다녀갔는데  꽃을 또 보냈냐.."

"아버지~저 어버이날 행사가 있어서 논산가거든요

다녀와서 아버지께 갈게요"

"괜찮다..걱정하지마라..니..오빠가 내려왔다..." 

 

우체국에서 배달하는 꽃을 양쪽 아버님께 배달했다.

꽃과 인삼캔디와 인삼젤리 인삼차가 함께 들어있는 꽃세트였다.

참 세상은 좋은세상이다.

이렇게 앉아서 꽃이라도 보낼 수 있으니.

 

창밖

아침 세상은 진녹색이다.

푸름이 묻어나는 아침

그냥 마음이 잔잔하다.

오늘 많이 힘들 것이다.

서너시간 공개방송을 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지칠 것이다.

더구나...그곳에 계신 어르신들을 만나면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시어머님 생각날테고

오늘 쓸쓸하신 친정아버지 시아버님 생각날테고...

 

해마다 오월은 저렇게 푸른데

내년 오월도 저렇게 푸를텐데...

 

내년에도 여든이 넘으신 친정아버지께 시아버님께

꽃을 배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어버이 날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