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 거실정원에 봄꽃이 한창이다.
보라빛 사랑초는 자기들 끼리 잎을 포개 이불처럼 따스하게 덮고 잠이들었고
연산홍은 희디흰 웃음을 터뜨렸다.
숯에 심어논 난 도 싱싱하고 허브도 한쪽에서 제향기를 발하고 있다.
보이진 않지만 장독뚜껑에 물수련도 띄워놓았더니 가습기 역할을 제법하고 있다.
키큰 산세베리아도 제법 푸르게
거실공기를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바위틈에서 자라는 바위솔도 목을 기린처럼 뻗고 바위틈을 그리워한다.
4월 중순 남편의 승진에 회사에 꽃이 넘쳐나 각 사무실에 다 놓고 난화분
하나만 들고와 아직 축하리본도 떼지 않고 있다.
2년전에 산 바이올렛도 분홍보라의 꽃을 끊임없이 피워내고 있다.
필리핀에 있는 아들이 5월 초에 돌아온다는 연락이 왔다.
비행기 티켓팅을 해놓았단다.
작년 봄을 지나며 필리핀으로 갔던 아들...
1년간 건강하게 지내다 돌아온다니 무엇보다 반갑다.
지금은 필리핀 곳곳을 여행하며 추억쌓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돌아오면 간호대학을 또 열심히 다녀서 멋진 남자간호사가 될것이다.
아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오늘 아침 들으며
벌써 내가슴에 뛴다.
"엄마 현관 비밀번호 저 없는 사이 안 바꾸셨죠? 어느날 갑자기 엄마 퇴근해 오면
저 집에 있을거예요..하하하~"
유쾌한 아들의 웃음~아..핏줄속에 시원해 진다.
작은 아들의 웃음은 참 시원하다.
그리고 밥 먹는 수저가 복 스럽다.
아들 침대커버도 바꾸고 천정에 달아놓은 별들도 1년사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살펴 보아야겠다.
아들 잘 치던 피아노도 먼지를 털어놓고
아들을 기다려야겠다.
정말 어느날
퇴근해 와서 현관문번호키를 톡톡 따고 들어가면
거실 가득 함박웃음 피워 꽃보다 더 진한 향기로
우리집 거실 정원을 채워놓고 엄마를 놀래킬 아들~
보고싶다.
온다는 소식 들으니 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