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노래-개나리 처녀
엄마와 추억만들기 2007/04/15 15:37   http://blog.azoomma.com/silkjewel/245719
 

 

보고싶은 엄마!

 

어제 토요일 저녁 서울에서 큰오빠 작은오빠

언니들이 내려와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오랜 감기로 고생하시던 아버지께서 많이 좋아지셔서

안심도 되고 해서

맛있는 저녁을 만들어 먹었어요.

 

쑥송편도 있고 대하찜..주꾸미..그리고 푸짐하게 떠온 회

열무김치...미나리 겉절이..식혜...불고기

역시 우리 큰언니 음식 솜씨는 환상이예요.

 

방송 끝나고 달려가 아버지와 술잔 나누며

하하 호호 웃으며 보냈어요,

우리식구들은 모이면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엄마가 노래를 좋아하셨죠,

 

큰 아들 노래불러봐~하면 큰오빠는 목련화를 멋드러지게 불렀어요.

대학 다닐때 법대의 성악가라 할 만큼

큰오빠의 목소리는 정말 부드럽고...멋있어요.

어제는 엄마 좋아하는 찔레꽃을 불렀어요.

작은오빠의 노래는 좀 웃기죠..모든 노래가 한톤이예요.

작은 오빠 노래는 길고 지루하고..하지만 너무 재밌어요.

어제는 엄마 좋아하던 노래라고 송학사를 부르는데 낮고 느리고..했지만

웃으며 그노래를 들었어요..오빠 앵콜은 하지마..하면서요.

엄마가 계셨으면...그래도 울아들 노래 잘 한다~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큰딸도 불렀어요.

엄마 그리는 노래..어머니 정한수...분위기 숙연해 졌죠.

엄마가 정말 보고싶었어요..이노래 작은오빠도 따라부르며 이노래만 부르면

눈물이 난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

엄마 둘째딸 이쁜수니가

평소에 엄마가 부르던 개나리 처녀를 부르는 거였어요.

엄마가 이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동생에게 5만원을 주고

배웠다는 노래~

 

엄마에게 이노래를 가르치면서 음정 박자가 안맞아서

너무 힘들었다는 동생은 엄마 좋아하는 노래 개나리처녀를 어찌 그리도 잘부르던지..

눈물이 났어요.

 

그리고 엄마

엄마가 그리도 좋아하던 큰사위..

큰사위 노래만 들으면 삼년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고

현관에 들어서면 신발도 벗기전에 우리사위 노래불러~하던 울엄마

큰 사위가 노래를 불렀어요.

 

엄마가 좋아하던 행복의 샘터..번지없는 주막...홍도야 울지마라..황성옛터..

지금 어머니 계시면 마음껏 불러 드릴수 있는 처지가 됐는데..하면서

아쉬워 했어요..

 

엄마 혹시 들으셨어요?

우리들의 노래?

 

그리고 아버지가 우리들의 노래 답가로 읊으시던 시조 한 수...

 

아~아버지의 시조는 왜그렇게 애달프고...짠 하던지요.

 

엄마~우리 엄마가 계시지 않아 마음 아프지만

이렇게 모이면 노래 할 수 있는 가족이 되어서 참 다행이예요.

아버지 무릎아래 모여서 아버지 이야기 듣는 걸 행복해 해서 정말 다행이예요.

 

유난히 웃음많던 우리엄마..

나직하게 부르던 개나리 처녀...

다시한번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개나리 우물가에 사랑찾는 개나리처녀
종달새가 울어울어 이팔청춘 봄이 가네
어허야 얼시구 타는 가슴
요놈의 봄바람아
늘어진 버들가지 잡고서 탄식해도
낭군님은 아니오고 서산에 해지네

석양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개나리처녀
소쩍새가 울어울어 내 얼굴에 주금지네
어허야 얼시구 무정코나
지는해야 말 좀 해라
성황당 고개마루 소 모는 저 목동아
가는 해 멀다말고 내 품에 쉬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