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體相增祿
몸과 신상은 복록을 더하고
行步愈佳
걸어가는 앞길은 더욱 아름다워라
家口均迪
온 집안 식구는 골고루 편안하고
門庭發花
문앞 정원에는 큰 꽃을 피우리라.
아버지!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침 입니다.
아버지께서 지극히 사랑하는 큰딸
마흔아홉의 마지막 날을 보내는 날 입니다.
어제 밤
여러가지 잡다한 꿈으로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마음속 잡념이 많아서인지
영 개운하지 않습니다.
어제저녁 아버지 집에는 큰오빠네와 작은 오빠네
그리고 막내남동생 영국에 간 막내여동생까지
아버지와 연말연시를 보낸다고 내려왔습니다.
마침 방학을 맞은 막내여동생네가 함께해서 더욱 뜻있는
연말을 형제가 함게 보낼수 있어 따뜻했습니다.
아버지!
어제 아버지와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냥
마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진을 찍으셨다고
형제들에게 나누어주신 아버지의 사진 한장!
그 사진이 무얼 의미하는지 압니다.
이제 여든하나 되시는 내 아버지!
아버지는 연말을 맞아 새해 덕담을 써서 나누어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주신 그 마음
2007년 일년 간 고이 간직하며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아버지!오늘이 지나면 아버지딸이 오십이네요.
어제 아버지께"아버지~아버지 딸이 이제 오십이예요"했더니
그냥 웃으셨습니다.
정말 마음 넉넉한 아버지 큰아들
따뜻한 작은 아들
자랑스런 막내아들
그리고 아버지의 딸들...
어제저녁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집은 아들 딸 보다는 며느리와 사위가 훨씬 나아서
아무런 걱정이 없다"시던 그 마음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아버지!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머니 계시지 않은 마음아픈 마지막 날을 보내지만
아버지 건강하게 곁에 계시기에 든든하게 일년을 살았습니다.
내년 일년도
아버지 그렇게 푸른 눈동자로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가 계시기에
이딸은
또 일어납니다.
2007년 1년
또 그렇게 살아갈테구요.
평생을 선비로 맑게 사신 아버지 계시기에
이 딸
마음을 동여매고 마흔아홉을 보냅니다.
조금은 쓸쓸하지만
아버지 눈빛 가슴에 담아두고
백지로 다가오는 오십의 세계로 건너갑니다.

여든 하나되신 나의 자랑스런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