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방송인턴쉽 교육을 받은 다섯명의 학생들 성적처리를 끝내고
J교수와 대청댐 바람의 노래를 다녀왔다.
깔끔한 갈치정식도 환상이었지만
대청호수에 담긴 겨울 물빛이 마음을 잔잔하게 정리시켰다.
천갈래로 갈라진 시간들조각을 잡고
하나하나 공간을 채워간 날들
숨차게 많은 일들이 갈라진 시간사이를 드나들며 힘들게 했던 그시간들을
촘촘히 기워낸 날들
2006년
360일을 하루도 백지로 남겨두지 않았던 마흔아홉
그 시간들을 깁느라 애쓴 나...
나보다 한살 많은 J교수 그녀가 말했다.
"너무 많이 앓지 말고 50동네로 건너오시지요
50세상도 살만해요...두려워 하지말고 건너오세요"
그녀는 잔잔했다.
나보다 한살 위인데 그녀는 왜그리 흔들림 없을까?
50의 세계에 기꺼이 몸을 적시고 있어서 일까?
지천명의 그윽함이
여자나이 50의 세계에 가득 차서 일까?
나도 며칠 지나면
대청호수 수면처럼
끓던 가슴 잔잔해 질까?
그녀처럼
조용히 건너가보자
50의 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