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대교
사랑하는 사람들은 헤어져 살 일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함께 살아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이별
떠나보낸다는 허전함
끝도없이 달려야 하는 안타까운 길이다.
공항에서 한 아내가 남편을 어디론가 떠나보내는 모습을 보았다
떠나는 남편이 아내의 어깨를 한번 잡았다.
그리고 함께 온 아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기는 것 같았다.
아마 '니 엄마 잘 보살펴라' 라고 했을것이다.
그 아내는 남편이 들어간 출구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어떤 일로
얼마나
그들은 헤어지는 것일까?
돌아서며
그 아내는 자꾸만 뒤를 바라보았고
그의 아들은 엄마의 어깨를 감싸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나도 아들을 보냈다
담담하게 잘 다녀오라고 손을 흔들었다
그런데 아들의 모습을 감춰버린 문 앞에서
유리창 틈으로
자꾸 아들을 바라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래~네 어린손을 잡고 서울을 오르내리던 그때
너는 엄마손을 놓치지 않으려 했었지.
엄마와 낯선 서울길에서
너는 엄마 손에 이끌려
병원을 오르내렸지.
그 혹독한 뼈자르는 아픔도 이겨냈으니
어려움 있어도 잘 이겨내리라 믿지만..
엄마마음은 아리다.
그 엄마손을 한번 꼭 잡은 아들이 손을 흔들며 떠났다.
웃으며..
"그래 아가 잘가"라고 손을 흔드는데
왜 이렇게 쓸쓸해 지던지~
남편이 내 어깨를 감쌌다.


비행기에 탄 아들이 아빠 엄마에게 핸드폰 문자를 보냈다
"아부지! 아들 잘다녀올게요. 걱정하지 마시고 건강하세요.사랑해요"
작은아들이...
아버지는 아들을 들여보내면서 뜨겁게 안았다.
"아들 잘 다녀와"
내려오며 가슴이 뜨겁다고 말했다.
눈물 글썽이는 아내를 달래려 자신은 아픈마음을 내색도 하지 못했다.
"이상하네..막내라 그런지 그냥 그렇네..."

비행기를 타자마자 보낸 아들의 문자
"엄마,고맙습니다.공부 열심히 하고 많은것 보고올게요
돌아올 때까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사랑해요-작은 아들이"
그 문자가 나를 울리고 말았다.
아마 천안까지 울면서 내려왔나보다.
겨우 진정하고 내려왔는데
아파트 마당에 덩그머니 놓인 작은 아들 차를 보고 또 울컥했다.
새차를 사고 그렇게 좋아했는데
겨우 이년 타고 간호사 적은 월급으로 할부 다 갚아놓고 놓고갔네..
"엄마가 제 차 타시고 엄마차는 형아주세요"
라며 차키를 넘겨준 아들.
집에 오니 큰 아들이 맥주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왜..큰 아들을 보고 또 눈물이 났을까
"엄마 큰아들 있는데 뭘~"
이별에 익숙해 지려면 얼마나 걸릴까?
보고싶을땐 싸이홈으로 들어오라며 일촌을 맺어놓고 네이트온 메신저로 대화하면 된다고 개설해 주고간 아들
참 많이도 아팠던 아들이 씩씩하게 엄마곁을 떠났는데...
"아마 일년 후면 아주 성숙해 가지고 올거야..잘 참고
가슴 아프면 병 되니까..그만울어~기특하잖아~1년 금방 가~"
그런데 벌써 이렇게 보고싶으니~그리움도 지나치면 병이 될텐데..
*오늘 새벽네시..무사히 필리핀 세브집에 도착햇다는 전화를 받았다.
꼬박 기다렸는데..이제 마음놓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