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산행길에서..
사랑밖엔 난 몰라 2006/05/21 17:16   http://blog.azoomma.com/silkjewel/224863
 

      남자의 행복이'내가 원한다'라면

      여자의 행복은 '그가 원한다'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읽고 있는 '니체의 숲으로 가다'라는

      책에서 발견한 글이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오늘 아침
      단잠에 빠져있는데 남편이 나의 잠을 흔들었다.
      "산에가자"
      "시~러어"
      "그러지 말고 일어나"

      겨우 일어나 세수만 하고 모자를 쓰는데
      보냉병에 시원한 녹차를 타는 남편이 환하게
      웃었다.
      뾰롱하게 입을 내밀고 오른 집앞에 있는
      오월의 계족산은 지금막 숨찬 사랑을 끝내고
      뿜어내는 거친 호흡처럼
      싱싱한 초록잔치를 열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카시아 꽃도 희게 웃었고
      보라색 꿀꽃도 침 넘어가게 했다.
      바람이 싱그러웠고
      햇살이 투명했다.

      "거봐~좋지"
      "응"
      비탈길을 오르는데 남편이 손을 내민다.
      따스하다.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
      "그럼~부부의 날 이잖아"
      "어떻게 알았어"
      "어제~당신 방송에서~클로징에 나오던데..."

      바위에 앉아서 숨찬 심장을 달래고 있는데
      남편이 나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준단다.
      남편의 첫 앨범 타이틀 곡이다.
      그 모습이 오늘 소만의 절기처럼
      온 세상 가득하게 푸르다.


      "여보 정말 미안해"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나요

    여보 당신 정말 미안해

    늦었지만은 늦었지만은

    이제라도 잘해볼께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

    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

    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

    사랑해 여보 정말 고마워요

     

    그 동안 얼마나 속상했나요

    가슴시린 지난날들이

    이제는 그만 이제는 그만

    무거운 짐 내려놓아요

     

    처음만났던 그 마음 그대로

    당신만을 사랑하면서

    남은 세월을 후회없도록

    당신 위해 살아갈게요

    못난 이 사람 믿어준 당신

    사랑해 여보 정말 미안해요

     

      


    남편의 첫 앨범-여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