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큰 아들이 효도할때까지~
운전을 하는데 띠릭~ 핸드폰 문자가 울린다.
신호대기중에 문자를 확인했다.
큰 아들이 보낸 것이다.
효도할때까지? 그때가 언젠데? 라며 피식 웃었다.
아르바이트 했다고 오만원을 주면서 아버지와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아마 엄마는 현금이 제일 좋을 거라고 하며 웃더니..바쁜 엄마가
마음에 걸렸나보다.
대학을 졸업하고 수십군데의 회사와 공무원시험에
시달리는 모습이 애잔하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지만 마음이 아프다.
참 씩씩하고 웃음많은 아인데..
"엄마 걱정 마셔요~올 안으로 어디든 되겠죠"
"맞아~되겠지"
내인생에 처음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니 안계신 어버이날을 맞았다.
어제 남편이 시아버님과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읍내나가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왔고
어제 오빠와 동생들이 다녀갔지만 오늘 혼자계신다고 오늘은 장인어른..
내 친정아버지께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온다고 갔다.
나는 아침에 두 아버지께 전화만 드리고
이제서 집에 돌아왔다.
아무도 없는 집에
어제저녁 작은 아이가 씨익 웃으며 ~안긴 카네이션 바구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제가 학생이라서~"
작은 아이는 한달 후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1년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엄마께 무지 죄송하지만 다녀와야 겠단다.
그냥 선선히 허락하고 말았다.
어릴때 도통 공부에 취미가 없던 아이였다.
집에 책이 그렇게 많아도 책을 읽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책을 읽지 않았다.
큰 아이는 책을 너무나 많이 읽어 책을 사대기도 힘들었는데
작은 아이는 몸도 아프기도 하거니와
도통 책을 잡지 않았다.
내버려 두었다.
작은 아이는 머리보다 몸으로 때우는 일에 능했다.
고등학교 시절도 남들 학원 다니며 공부할 때
피자집 아르바이트를 하며 피자팬을 하루에 300개씩 닦았다고 한다.
누가 시켜서 하겠나 싶었고 얼마나 하는지 보자는 식으로 두었다.
금방 그만둘줄 알았는데 의외로 오래 버티고 대학을 입학 할때까지
그일을 했다.
아이의 성실함을 본 피자집 사장은 졸업하고 오면
가게를 맡기겠다고 까지 했단다.
그런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피자집이 아닌 간호사가 되겠다고 간호학원을 가고 2년간
간호조무사로 일하더니 올해 간호대학을 들어갔다.
한 학기 다니더니 너무 영어공부를 않해서 의학영어가 어렵다고
그리고 나중에 대학졸업하고 좋은 병원으로 가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한다며
어학연수를 간다고 한다.
여름방학 시작하자 마자 간다고 벌써 수속을 마쳐놓고
열심히 영어 학원을 다니는 중이다.
늘 모범생으로 살아온 큰아이는 무슨 일을 하고 싶어도 부모의 형편
더구나 엄마가 너무 힘에 부치다고 걱정하는 쪽이고
작은 아이는 엄마 힘든것 아는데 나중을 위해 투자를 부탁한다는 쪽이다.
깊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엄마 없는 어버이날
바빠서인지 울지않고 무사히 지난다.
물론 밤 늦게 잠자리에서 서러움 밀려올지 모르지만~
내 책상옆 엄마의 사진을 바라보며 웃는다.
'엄마~엄마도 나땜에 무지 힘들었지?
큰 딸 많이 아팠고~힘든일 많았고~
그래도 엄마 지금은 이렇게 씩씩하게 살잖아~'
엄마가 사진 속에서 웃고 계신다.
"그래 딸아~대견하다"
엄마 살아계셨을때 늘 하시던 말이 귓가에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