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
얼룩말과 초코파이를 좋아하는, 겉보기엔 또래 아이들과 다른 것 하나 없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 초원. 어느날 초원이는 자폐증이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고, 엄마 경숙은 감당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한다.
그러나 경숙은 초원이가 달리기에만큼은 정상인보다도 월등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달릴 때만큼은 남들과 다르지 않은 아들의 모습에 희망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킨다.
이 영화에 깊은 영감을 준 배형진 군은 2001년, 19세로 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 42.195km를 2시간 57분 7초에 완주하며 서브쓰리(sub3)를 달성했다. 2002년에는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하여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를
15시간 06분에 완주했다. 이 기록은 장애인으로서뿐만 아니라, 국내 최연소
철인 3종 완주 기록이다. 자폐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1000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4만여 명의 자폐증
인구가 있으며 1999년도에 비로소 공식 장애항목에 등록되었다.
우리는 얼마전 우리의 심금을 울린 말아톤이라는 영화속에서
자폐증을 이겨내며 마라톤을 하는 초원이를 만났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 짜리 다리"를 반복하며
달리는것 이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자폐증
그 영화로 인해 자폐증이 우리현실속으로 더 가까이 들어오고
자폐증 가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폐증,자신의 생각을 유리벽안에 가둬놓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아무하고도 눈맞추려 하지않고
자신 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천사들을 만났다.
그들의 생각은 어디쯤 있는걸까
어느 우주를 헤매며 정착하지 못하는걸까
그런 아이들을 만났다.
지난 토요일
울쌍인 하늘을 걱정하며 나선 자폐아 어린이 부모나들이에
함께했다.
나는 자폐아들이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고통을 가졌는지
잘 모른다.
그저 간혹 아무반응도 없다가
간혹 난폭해지다가
누구와도 의사소통을 하지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유리벽안에 가둬놓고
꺼내려 하지 않는다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자리에는 40여명의 자폐아가족이 모였다.
엄마 아빠 할머니
형 동생
모두가 약간의 우울한 가슴으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밝았다
반복된 훈련탓기도 하지만 부모들의 정성과 사랑으로
방치하지 않는 관심으로 아이들은 말아톤의 신화를 이룬 배형진처럼
레크레이션에도 곧잘 동참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간간히
도발적인 행동으로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훈련이 잘 돼있었다.
그자리에서 남편이 노래를 불렀다
"여러분 힘내십시요..저도 작은 아이를 13년간 여덟번 수술 시켰습니다.
간혹 주위에서 포기하라고도 했지만 절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픈 아들을 기르느라 뼈속까지 아파한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그 아들이 지금 남자간호사가 되기위해 간호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남편은 정말 그들의 가슴의 적시는 노래를 해주었다.
나는 그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았다.
절망스럽고
괴로운 시간들
이기고 보니
그래도 나도 누군가의 힘이되어 그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다는게 기쁘다.
절망하지 말자
유리벽속의 투명한 생각을 사랑하면서
무수한 반복훈련으로 웃음을 심어주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