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치 앞 우리의 인생길을 알 수 없듯이
안개 자욱한 아침이다.
우울한 뉴스가 들리는 아침...왜 지하철로 뛰어 들었을까?
어떤 상처였기에 견딜 수 없었을까?
자신의 몸에 불을 놓은 그 농부의 심정은 얼마나 절박 했을까?
살아있음에서 죽음을 택해야 했던 사람들
죽음이 선택이 아니라
그냥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면 안되는 걸까?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순간 얼마나 두려울까?
왜 살아있음을 선택하지 못했을까?
그들의 마음을 알지못해 그들이 선택한 죽음을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그 선택은 옳은걸까?
엄마의 한복치마
엄마가 남겨놓은 옷을 정리하다 가져 온 벨벳치마......
스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벨벳 바지를 가져와 벨벳 숄하나를 만들었다.
어쩌면 누군가의 손에 없어졌을...태워졌거나 아님 헌옷수거함으로
들어갔을지 모를 옷이...다시 생명이 되어...
내 몸에서 숨 쉴수 있게되었다.
엄마가 한복을 곱게 입고 나서던 길목 참 환했었다.
돌아가셔서 마지막 의과대학으로 가시던 그날도 엄마에게
평소 엄마가 아끼고 잘 입으시던 옥색 한복을 입혀드렸다.
그냥 주무시는 것 같이.
모양은 바뀌었어도 엄마의 흔적이 남은 스커트와 숄.
누구의 소설 제목처럼 '죽음보다 깊은 잠' 자지않고
새로운 아침을 맞게되어 다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