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감고 입닫고 누운 어머니 이마를 만지며 아버지가 조용히 읊던 사랑가
여보 내아내여!
일찌기 나를 만나
온갖고생 하였거늘
아직도 갚지못해 안타까운 일 많거늘
어려움 웃음으로 이겨내며
육남매 자식들 가르치고
한미한 선비아내로
굶기를 밥먹듯해
허리를 졸라맨 내 아내여
이제야 궁궐같은 내집에
자식소망 이뤘는데
어찌해 백약무효한 고통에 시달리오
눈 감고 입닫기를
며칠째
이제 당신 천상에 오를날이 가까워지나보오
부디
천상에 이르거든
옥황상제 반겨맞아
다시는 이땅에 *적거인생 오지말고
옥경에 선관선녀
행렬에 합류하여
이세상 모진 고통 상으로 받으소서
아내여
내 아내여
세상에서 덕을 쌓은
사랑하는 내아내여
이승걱정 내려놓고
부디부디 잘가시게
웃으면서 가시게.
*적거인생-사람으로 이 땅에 귀양살이 오는것....
사람으로 오지말고 천상에서 아름답고 편안하게 살라고..
귀천(歸天)
- 千祥炳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 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엄마는 지금 어떤 소풍을 준비하시는 걸까
눈도 뜨지 않고 말도 거둔 엄마 모습
정말 엄마의 이세상 소풍은 아름다웠을까
엄마......엄마 없음 나 누구에게 엄마라 부르지? 눈좀 떠봐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