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년 함께 한 빈처...
조강지처
아내가 누워 사경을 헤메는 머리맡에
눈물 그렁한
8순의 남편
이마를 만져보며
말 없이 서 있습니다.
이제는 열일곱 그밤처럼
이쁘지 않고
마른 등걸처럼
주름가득한 얼굴이지만
그 오랜세월을 함께한 추억
주마등처럼 흘러가고
'당신 가거든 나 두달만에 데려가오'
그 말에 힘없이 고개 흔드는
이승의 시간이 급하게 줄어드는
병든 아내가 있습니다.
죽음으로 이별해야 하는
부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