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능갓
내 어린 시절 자란 고향이고 나중 부모님 가실 유택...친정의 공원이다.
마음도 심란한데 고향이나 다녀오자는 남편을 따라
소영원에 들렀다.

남편은 할아버지 할머니 계신 곳에 절하며
"할아버님 할머님..며느리 회복하게 도와주세요"
라며 절을 올린다.
어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소영원
영원히 휘파람 불며 즐기는 공원으로 만들고 싶다고
아버지 직접 쓰신 공원의 느낌은 따스한데
마음은 아프다.
이곳 소영원에서 휘파람 불며 즐길 수 있을지.


소영원 옆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이는 정자 가회정
아버지께서 현판을 쓰시고 좋은 사람 모여서 좋은 이야기 나누는 곳으로 하라
하신 가회정
정말 이곳은 좋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만남을 하는 곳
아버지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마음이 아플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향길을 다녀오면
위안을 얻는다.
어린시절의 기억은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그곳에 가면
나는 회귀하는 연어처럼
강을 거슬러 오르는 추억의 사금파리들을
퍼즐처럼 맞추며
행복해 한다.

억새 흐느끼는 대청호
내 고향길
그곳에서 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억새이야기를 듣는다

무심하게
무심한 대청호처럼
마음 무심해지라고
그냥 담담하게
담담하게 흐르라고
우리의 인생길
물길처럼
막을 수 없나니
편히 흐르도록 물길을 터놓고
그렇게 흘러가자고.
흔들리며
흔들리며
흘러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