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어요 사랑있는 날까지 ....
줄기세포
錦沙
피 가 끌어당김
떨어져 있어도
주파수가 그대 에게로 맞추어져
온통
내 몸속에
그대 피만 끓어
나를 다시 곧추세우는
생명의 줄기...
노래방에서 큰오빠의 바리톤음성은 우리를 행복하게 했다.
2004년을 보내는 12월 끝자락 막내여동생의 집들이로 육남매가 뭉쳤다.
서울에 3남매 ,대전에 3남매,
우린 어머니를 모시고 고속도로를 달려 올림픽도로를 들어갔다.
멀리 63빌딩이 보이고 동생이 결혼했던 한강둔치가 보이고 유람선이 보이고..
그길을 달려 행주대교를 건너니..그끝 일산에 동생의 아파트가 서있었다.
행주대교를 건너며..친정어머닌 물었다.
이다리 이름이 왜 행주대굘까? 내가 대답했다.
"이 다리놓을 때 행주치마 입고 놓았대..엄마!"
차에 있는 식구들은 모두 웃었다.
막내여동생 ...어려서부터 영특하기로 유명했던 동생.
교과서를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동생은
초등학교부터 수재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교욱감상 부터 휩쓸던 동생..중학교 입학고사를 만점을
맞고 들어간 동생..고등학교 3년을 전교회장까지 지낸 여리디여린 동생
(동생은 정말 몸이 약했다.나는 늘 이런 동생이 자랑스러웠고 조심스러웠다.)
서울로 대학을 가서 결혼한 큰오빠 집으로 갔고 동생을 지극히 사랑하는 큰오빠의 보살핌으로 대학원까지 마치고 아주 멋진 여성의 길을 걷는 동생.
서른이 넘도록 결혼을 생각하지 않던 동생에게 너무 멋진 제부가 나타났다.
아름답게 살아가는 두사람의 모습~
그러더니 결혼 5년만에 아파트 분양을 받고~올해 겨울 입주를 한것이다.
부모의 도움없이 서울에서 집장만 하가가 그리 쉽지 않을텐데...
우리 남매는 아주 두툼한 봉투를 만들어 주었고..물론 마음이 더 두꺼웠지만
제부가 신문에 난..경제신문에 차세대 주자 1위로 뽑힌 외국인 회사 부장으로
큼지막하게 오른 제부의 모습...에 얼마나 뿌듯한지..
"저는요..정말 힘들게 일하다가도 집에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아이들이
아빠~하고 품으로 달려올때~그리고 집사람이 환하게 웃을때~행복을 느낍니다"
"참~ 맏사위가 중신애비 라더니~우리집 사위들은 어찌그리 우리집 딸들에게
그리 잘하는지..맏사위는 언제나 싱글싱글해서 좋고~둘째는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이 착해서 좋고~ 세째는 상냥하고 부지런해서 좋고~"
엄마는 그저 흐믓하신 모양이다.
저녁을먹고 식구들은 노래방엘 갔다.
큰오빠 노래를 듣고 싶어서다.
법대를 나온 큰오빠는 과를 잘못 선택했다고 할 정도로 노래를 잘불러
법대의 성악가라 이름불려졌다고 한다.
오빠가 부르는 '목련화..그네..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찔레꽃...황성옛터
한오백년.돌아오라 소렌토로..'는 환상이다.
엄마는 큰오빠 노래만 들으면 삼년묵은 체증이 싹 내려간다고 좋아하셨다.
아~오빠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역시 우리 큰오빠의 노래실력은 우리를 따뜻한 오빠의 품속에 품었다.
작은오빠의 익살스런 노래는 우리를 웃다웃다 배아프게 했고
내 남편의 노래를 들은 노래방 주인은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은
우리 노래방에 처음이라고 노래방 1시간을 무료로 더주었다.
큰오빠는 이번에 내가 낸 시집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오빠~집에가서 읽어~부끄럽게 왜그래~"
그래도
"우리동생~책을 읽으면 마음이 참 편해~우리집의 최고 명사 아닌가!"
"최고명사는 무슨~우리식구들 아이큐가 너무 뛰어나 늘 주눅드는데
그래서 나는 EQ . SQ 만 열심히 키웠는데~"
"SQ가 뭔데~"
"그런게 있어~"
책을 다 읽은 오빠는 몇권을 더 달란다.
직원들에게 읽히고 싶다고 하셨다.
우리 오빠들도 이젠 머리에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늘 웃음많고 긍정적인 오빠들~동생들 일이라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오빠들
지금까지 화내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없는 큰오빠와 한번도 걱정하는 모습을 본적없는 작은오빠~그들이라고 서울살이가 녹녹치만은 않았을 텐데....
하지만 늘 괜찮다..오빠들은 괜찮다 하면서 동생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는 오빠들..생각해보니 이건 우리집에 언니들이 잘 들어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기가막힌 코스요리를 잘하는 큰언니와 붓글씨 쓰기와 노래부르기 그리고 다양한 운동에 심취하는 작은언니의 적극성이 우리 오빠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건
아닐까 싶어~두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제 또 하나 ~여동생의 집장만으로 친정부모님의 짐을 덜고
형제들의 기쁨을 배로 더했다.
우리 형제들의 상생 ~줄기세포가 늘 건강하기를 바라며 서울하늘 바라보며
또 하나의 느낌을 심어놓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