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장화*^^*
오르가즘 -그 아름다운 비밀 2005/02/24 21:46   http://blog.azoomma.com/silkjewel/183287

참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이름 꽃장화...

콘돔의 새이름에 무엇이 좋을까 라는 내 블러그를 보신 어느분이 남겨좋은 꼬리말

'그거 꽃장화 인데요'

 

나는 일찍부터 

365일 연중무휴로 사랑을 해도 임신을 걱정하지 않는 몸이 되었다.

물론 처음엔 슬프기도 했고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수술을 앞두고 생명이 더 중요하단 것을 알았고

남편은 "당신 목숨을 위해.."라고 ..어떤일이 있어도 '당신은 살아야 한다고'

눈물로 달래는 바람에 수술을 결심했다.

 

불안해 하는 나에게 남편은 한마디 조크를 던졌다.

"우리 365일 연중무휴잖아...좋잖아.."

그러며 야릇한 웃음을 던지던 남편.

마술에 걸렸다며 남편의 은근한 손길을 피할 수 있었고 

피곤함으로 피했던 잠자리도

씩씩한 육군 병장 출신이니 오랑캐 무찔러야 한다고 떼를 쓰는 남편을

달래던 헤프닝도 볼 수없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더운 여름을 지내는 고통에서 일찍부터 해방 되었다.  

 

그래서 나는 콘돔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그 느낌이 어떤건지 ...

 

나보다 한살 위인 시 외숙모가 계시다.

신혼때 같은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살게 되어 나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치를 담가도 우리것 까지 담고 점심은 늘 함께 먹고

함께 임신을 해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시외숙모지만 친구처럼 지냈다.

외숙모는 말도 얼마나 푸짐하고 재미있는지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분은 나보다 일찍 결혼헤서 이미 딸둘을 얻었고 세째를 나보다 조금 늦게 임신했다.

 

"외숙모...세째를 어떻게 갖게 되었어요?"

 

"그러게...둘째까지만 낳고 세째는 안가지려고 했는데 피임에 실패했지"

"어떻게 피임했는데..실패를.."

 

그때 "둘만 낳아 잘기르자"고 한참 인구억제 정책을 쓰던 때여서 세째를 가진 외숙모는 좀 부끄러워 하기도 했다.

"가끔 질외 사정도 하고...그리고 배란기를 피하기도 하고...체온을 재면서 피임을 하기도 하고  또 가끔은 콘돔을 썼어..."

"그런데 왜 실패를...."

 

"그러게..아마 세째를 가지라는 팔자 인가봐...그날도 삼촌이 막 달려들길래

콘돔을 얼른 씌우려고 했는데...발기가 되니까 콘돔이 않들어 가는거야..삼촌은 막 신경질을 내고..돌돌 말린 콘돔은 들어갈 생각도 않고..나중엔 삼촌이 막 화를 내면서 콘돔을 빼서 던지지 뭐야...그래서 그냥 했더니..에구 그게 임신이 되었네"

 

아~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콘돔을 씌우려 애쓰던 외숙모 생각이 나서 자다말고도 웃었다.

남편은 왜그리 웃느냐고 물었다.

"저기...외숙모가...."

그런데 그때는 왜그리 그런 말이 부끄러운지...다 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남편의 외삼촌 이야기인데...시댁식구인데...

 

콘돔의 새이름을 애필이 정해졌다가 다시 무산되고 지금은 말이없다.

그냥 쓰던대로 콘돔이라고 할 모양인지...

 

그런데 오늘 내블로그를 찾아왔던 분이 남기고 간 꼬리말

"그거 꽃장화 인데요"

 

꽃장화....

이렇게 아름다운 이름을 왜 진작 생각하지 못햇을까?

아름다운 한송이 꽃으로 들어가는 신성한 의식

그 의식에 쓰일 아름다운 꽃장화 한켤레..

마음놓고 사랑하고 그리고 그 사랑의 마무리도 걱정없는 ..

 

꽃장화의 느낌이 사뭇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