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주일에 한번씩 뽀빠이 이상용씨와 방송을 한적이 있다.
그분은 원래 입이 재미있어서 무슨 말을 하든 좌중을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어쩜 저런 말들이 입속에서 줄줄줄 수돗물 흐르듯 나오는지
처음엔 얼굴이 화끈거리다가도 그냥 웃어버리게 된다.
물론 야한 테잎을 만들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팔기도 해서 비난과 웃음을 얻기도 했지만 탁월한 면도 없는건 아니다.
유월 보훈가족들의 행사에서도 미망인들을 배꼽잡게 웃기는 재주가 있으니 말이다.
우정의 무대를 할때는 군인들을 상대로 하기때문에 농도가 더 짙었다고 하신다.
물론 텔레비젼에 나오는 것은 편집된 것이기 때문에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해가 간다.
내가 하는 프로가 주부가요열창이었는데
무대에 올라가 주부와 인터뷰 할때도 그 주부가 웃을때까지 긴장을 풀게 만든다.
하다못해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난지 이틀만에 노래를 하러 온 주부가 여자의 일생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자
"아들 군대 보낸 엄마가 이곳에 가득 찼는데 다 울면 방송국 떠내려간다"
고 무섭게 소리를 지르고선 또 그아들이 "우리엄마가 왜 날 낳아서 이고생을 시키나 하면 어쩌냐고..어떻게 해서 그 아들을 낳게 되었느냐"고 해서 그 엄마를 웃게 만들고 말았다.
그분의 야한 이야기는 때와 장소에 따라 틀리다고 한다.
결혼장소.환갑장소.칠순장소.마다 내용이 따로있고 그 이야기들이 노트에 잘 분리되어
있다고 하는걸 보면 그분의 노력도 대단하고 그것도 노하우란 생각이 든다.
15년이상 우정의 무대를 할때 아무리 먼곳이라도 한두시간 먼저 도착하는걸 원칙으로 했다는 그 자세도 방송인으로써는 대단한 의지다.
공연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뜬다는 가수들이 도착하지 않아 애를 태운적이 얼마나
많은가!
그 가수가 올라갈 시간인데도 아직 도착하지 않으면 먼저올라간 가수를 계속 인터뷰하고 노래시키고 관중들 올려 춤을 추게하고....아찔한 순간들이 많은데...허긴 트롯가수들 그야말로 나이드신 가수들은 내가 공연할 때 늦은적이 없다
늘 먼저와서 기다렸다
그런데 정말 젊은가수들은 겹치기 출연이 많고 한때 반짝하기 때문에
공연에 늦는것은 다반사였다.
그런것을 볼때 그 이상용씨는 다른것 다 지탄을 받을지라도 그 자세 하나만은
방송인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본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아저씨의 이야기가 있다.
그날도 공개홀에는 조명이 휘황하게
돌아가고 있었다.아마 설 무렵이었던 것 같다.
대본을 갖다주며 "아저씨 부탁해요"라고 말하자
"이작가 이것받아"
아주 빳빳한 신권 천원짜리 열장이었다.
"아니 왠 돈을"
"응 세뱃돈이야 "
그러며
"이작가 전구를 북한말로 뭐라고 하는지 알아"
갑자기 묻는말에
"글쎄요"
"응~불알이야"
"네~불알?...아...불...알"
"그럼 샹데리아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
"모르겠는데요"
"떼~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