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들의 노사분규
오르가즘 -그 아름다운 비밀 2004/10/15 21:21   http://blog.azoomma.com/silkjewel/163774

고추들이 이제는 주인의 탄압에 더이상 견디지 못하겠다고 노사분규 쟁의를 일으켰다.

물론 사측에서는 더이상 협상할 생각도 없었지만

그래도 쟁의 신청이 들어왔으니 그냥 묵과 할 수 없다.

그냥 무시했다간 노동부에 신고하거나 아님 장기 파업으로 인해 여러가지 신경쓸 일이 많아지고 분규가 오래갈 수록 사측이나 노측이나 상처만 더 커질 뿐이었다.

그래서 최고 고용주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래...자네들의 불만이 뭔가?"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합니다"

"아니 ...그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래도 늘 축축한 곳에서 일한다지만 너무 컴컴하고

아무리 들어가도 그 깊이를 알 수 없습니다."

 

"그래 또 자네불만은 뭔가?"

"지금 모두가 주 5일제 근무인데 저희들은 주 5일제는 고사하고 남들 다 노는 일요일이나 휴일엔 갑자기 불려나가고 어느땐 야근하고 자다가 좀 쉬는 낮에도 갑가기 호출이 올때도 있고...또...하다못해 명절..그리고 고용주가 마술에 걸려있을때도

일을 시키려 합니다..이러다간 몸이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건 자네가 능력이 많아서 그렇지 않은가!일 하고 싶어도 능력없어 못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그렇게 일해도 고용주가 칭찬 한번 하는걸 못봤습니다.

늘 불만이고 인상만 씁니다"

 

"그래 자네 불만은 뭔가"

"제 고용주는 저를 꼼짝도 못하게 합니다.

다른사업장으로 옮기고 싶어도..놔주질 않습니다.

만약 다른 사업장으로 가려면..지금까지의 모든 재산을 몰수 한다고 합니다.

이런 독재적인 강압이 어딨습니까?"

 

"그래...내 자네들의 불만을 잘 들어봤네...

하지만 자네들...고용주에게도 자네들에 대한 불만이 많다네...

언제 자네들이 표준 근로시간 8시간을 제대로 지켜본적 있나?

그리고..조금만 일해도 고단하다고 짜증내기 일쑤고

더 가관 인것은 갈수록 기술이 퇴보된다는 것일세

언제 자네들이 신기술을 개발하려고 노력해봤나..

그저 처음 배웠던 그 기술로 지금까지 연명해 오는것 아닌가!

일도 정성을 다해 하지 못하고 그냥 시늉만 내다 말고 지치는 모습

바로 자네들 아닌가!

그래도 그냥 정때문에 봐주는데

그러면서도 다른 사업장을 기웃이고 다닌다는건 말도 않되는 일일세...

 ...자네들의 잘못 생각일세

그러니..자네들이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하던지 정규 근로시간 8시간을 일하던지

좀 축축하고 어두우면 장화 있으니 장화라도 신던지...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신기술 개발에 힘쓰게...그렇지 않으면 언제 해고통지서를 보낼지 모르네

더 이상 할말있나?"

 

그자리에 있던 고추들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