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딸 셋을 시집보낸 친정어머니는 노심초사 걱정이었다.
이것들이 시집가서 그것이나 제대로 하는지..사위들은 아무 문제가 없는지 ...
그런 딸들이 명절이 되자 친정에를 왔다.
궁금한 어머니는 넌짓이 물었다.
"그래..사위들은 다 건강한겨...밤에도 힘 잘 쓰는겨...."
이렇게 묻자 큰딸....
"엄마 그사람 거기에는 아무래도 막대기가 들어있는거 같아
밤만되면 그막대기로 어찌 힘들게 하는지..."
그말에 어머니는 흐믓하게 미소를 짓는데 둘째딸이
"그게 왜 막대기여...무슨 뼈가 들었는지..."
그러자 막내딸....
"아유 언니들...말도마...우리집은 쇠절구공 이라니께..."
그말에 어머니도 언니들도 배꼽을 잡고 웃었다는 해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아랫동서가 넷이나 되는 맏형님으로써 나도 동서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추석상에 올릴 전을 부치며 동서들에게 은근히 물었다.
"이번에 결혼한 넷째,,그래 신혼여행 그밤 어땠어?"
"아유 형님..술취해서 그냥잤죠...그리고 뭐 우리가 ....말만 신혼이죠뭐...
할거 다한 사인데...."
동서들이 까르르 웃는다.
"그럼 세째 동서..이번에는 빨갱이 안 쳐들어 왔어?"
세째네는 서로 떨어져서 사는 부부다
한달에 한번 남편이 오늘날 ..몇달째 빨갱이들이 쳐들어와 남편이 한숨만 쉬고
'내가 지은죄가 많은가보다'라고 투정하며 돌아간다는 세째네..
올 추석엔 이틀전에 만났으니...내가 궁금하지 않을리 없다
"아유..이번엔 정말 몇달만에 빨갱이 안쳐들어왔네요"
하며 얼굴을 붉히자 또 다른 동서들이 까르르 뒹군다.
"아니 이사람아 ..군대도 다녀온 사람이 빨갱이가 쳐들어오면 물리치러 간다고
안하던가?"
"아유 형님...."
동서들은 또 배가 아프다고 눈물까지 닦으며 웃는다.
그럼 둘째...
둘째 시동생은 나랑 동갑이고...동서는 한살 아래이다
나랑 가장 친구처럼 지내는 동서고..그리고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내게 털어놓는 동서다.
"형님..이건 제얘기는 아니고요...저랑함께 일하는 친구 이야기 인데요
남편이 어느날 리모델링을 하고 왔다네요...저는 리모델링을 하고 왔다고 해서
집을 고친줄 알고..아니 언제 집을 고쳤어 하고 물으니까요..그친구가 집이 아니라 남편이 거시기를 리모델링 하고 왔대요
그게 뭐냐고 물으니까요..종이에다 그림을 그려가며 이곳에다 구슬을 밖고...
얼마나 웃었는지...그런데요..리모델링이 잘못 됐는지...영 쓰려고를 하지 않는다네요
그래서 비싸게 돈들여 리모델링 하면 뭐하냐구 한숨만 쉬더라고요"
정말 우리는 집안이 떠나갈 듯 웃었다.
간간히 남자들이 주방을 들여다 보며 무슨일인가 귀를 기울였지만
그저 동서들이 화기애매한 분위기로 일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둘째동서가 반격이 들어왔다.
"그러면 형님..형님네는요...큰 아빠는 너무 부드럽고 형님에게 질투나게 잘하는데
그래서 형님이 맨날 입이 함박만한거 아닌가요?"
"이사람이...아무리 그래도 집안의 제일 맏이인 시아주버님에게 그런 호기심을 ..
대신 내가 얘기하나 해줄께...
시아주버님 회사에 계신 두분이 술만 드시면 싸우신대...
한분은 술만 드시면 일주일에 여덟번 밤일을 한다고 큰 소리를 친다네...
그러면 한분이 무슨 토깽이 (토끼)거시긴가 맨날 그것만 하게...하면서 싸운다네.."
동서들이 뒤집어진다.
"토깽이들은 그렇게 자주한대요?"
"나도 모르지"
그렇게 웃다보니 채반 세개에 부쳐놓은 전이 가득하다.
보름달처럼 둥글게 동서들은 모여앉아 둥글게 둥글게 웃으며 추석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