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늘은 도서관 차가 오는 날이라 아침부터 분주했다.
청소하고, 빨래 삶아 빨아놓고,
도서관차에 가서 읽은 책 반납하고 지난 주에 얘기해 둔 동시집(유진이꺼)과 책 몇권을 더 빌려야하고,
에~~ 또...공부를 해야 한다...푸하하하하!!!!
얼마만이냐.....크크크!!!
드디어 용기를 냈다.
머...별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부가 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던 참이었는데, 딱 걸렸다.
이게 아니었으면...수학 정석이라도 사다 풀려고 했었다.
뇌가 뻑뻑해진 느낌이랄까?
학교때 이느낌을 알았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쩝!!!
암튼 미치겠는 순간에 딱 걸렸다.
나는 공부한다!!! 푸하하하...
진~짜 별거 아니니, 부디 궁금해 하지 마시길 바란다....
<오늘따라 유난히 끼끼를 사랑한 연호 이야기>
오늘 아침...
연호가 TV앞에서 바지를 반쯤 내린 채 뭐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EBS에서 "바나나를 탄 끼끼"를 하는 중이었는데,
이 넘이 끼끼에게 뭔가를 통사정 하고 있었다.
"끼끼야! 부탁이야 나...똥누고 올때까지 끝나믄 안돼...알았찌?...곰방 올거야.."
들어보니 이랬다.
바지를 반쯤 내린 엉거주춤한 자세로 TV모니터 앞에 서 있는, 나름대로 애절한 사연의 연호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났지만...참고,
"임마!! 똥 나올라 빨리 화장실 가!"
하고 고함을 질렀다.
"어~엄마...근데...끼끼한테 끝나지마라구 구래!..."
하며 변기에 앉았다가 다시 TV모니터 확인하러 오가기를 몇차례...
도저히 안되겠는지...
이넘...변기에 앉아서 힘주며 외친다.
"끼끼 너 거기서 머엄~추~어~...가아~만~히~ 있~써~~끙아!!!"
역시 세상은 아직도 연호 위주로 돌고 있나부다...
적어도 연호 생각에는 말이다.
드디어 해결(?)을 본 연호는,
사랑하는 끼끼 앞에서 자랑스럽게 똥꼬를 닦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