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원 굳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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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에 가기위해 시내에 나간 김에 미용실에 들렀다. 나 말고 연호... 이넘은 머리에 손 대는 걸 무쟈게 싫어한다. 빗질이나 묶는 건 절대 No!! 머리 한번 감기려면 얼르고 달래고, 끝내는 협박과 매질(?)이 있어야 겨우 머리를 내준다. 히유~~누굴 닮았을까?...ㅋㅋ
<----이 머리... 몇개월전 나름대로 꾀를 내어 얼르고 달래서 파마를 했었다. 지금도 내가 두고두고 가슴치는 일...ㅠㅠ 파마를 하면 빗질도 필요없고..여하튼 편할 줄 알았지.. 그날 연호는... 어떨결에 롤을 반쯤 말다가는, "고만 해!!~~~~" 울며불며 머리카락이 가득한 미용실 바닥에 드러누워 일어나지 않았고... 몇번이나 그만 할까 망설였지만, 반만 파마하고 다닐 수는 없다는 생각에 꼼짝 못하게 껴안아서 파마를 시켰다. 내가 미쳤지... 첨엔 그래도 이뿌더만... 이게...시간이 갈 수록 전인권 머리가 되네그랴... 그래서! 오늘은 그 머리를 자르기로 했다. 물론..미용실에 드가기 전 여러가지 뇌물(?)을 써가며 달래놨다. 미용실까지는 잘 드간 연호. 접수하고... "얘 머리 잘라주세요...짧게..." 그 순간... 파란색으로 물들인 머리를 밤톨처럼 팍팍!세운 잘~생긴 오빠가 다가왔다. "얘죠?...가자..." "우와아아아아!!!~~~~~" 이넘...쎈 척은 혼자 다 하구선, 파란머리 보조미용사에 이런 기함을 하다니...ㅋㅋ 종서오빠한테 덤비던 그 기백(?)은 어디가고...쩝!! 그리구는... 무조건 미용실 밖으로 도망가 버리네... 이론이론~~~ 밖에서 들려오는 연호의 울음소리... "우아아앙~~~~" 그런데 진짜...주변을 둘러보니 다들...좀 심했다. 머리며 화장이며 여기저기 구멍뚫어 달아논 장신구들... 낮도깨비(틀림없이 연호 눈엔 그리 보였으리라) 같이 화장한 미용사가 애원하듯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머니~ 담에 오셔야겠는데요..." 가란다... 미용실을 나와 연호를 달래서 업고 버스를 탔다. "엄마..나..집에서 자를래.." 나름대로 도깨비소굴(?)을 빠져나온 연호가 말했다. 근데...파마머리를 집에서 어떻게 자르느냐고요오~~~~~
짠~~~ 요렇게 잘랐죠. 에라 모르겠다 하구선... 홀딱벗겨서 변기 위에 앉혀 놓고, 후다닥 자르고(이넘 맘 변할까봐) 샤워시키고...노래까정 불러가며 머리 감기고... 짜~식...그래도 다 하고 나니 기분이 좋은지 집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네요..ㅎㅎ 푸하하하~~ 5000원 굳었다!!!♬~
업~된 기분에 공부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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