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원 졸업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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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신랑이 도와(?)주어서 "마이 블러그"라는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게으른 여자라는 이미지가....가끔은 제가 봐도 정말 게으르게 보여서 말입니다. 방이름처럼 정말로 더 게으른 여자가 되어버릴 것 같은 위기도 느끼고....ㅋㅋ 처음 의도는 "여유"라는 느낌이었는데...."게으른" 이란 말은 아무래도 부정적 이미지가 크네요... 제가 갖고 싶었던 "여유"라는 느낌은 "푸른하품"으로도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이 블러그....라는 방이름은... 방이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마이 블러그에 잘 오셨습니다!!!! 행복한 시간되시길......
어젠...유진이의 유치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연호가 지루해하며 용트림하는 바람에 무쟈게 힘들었습니다...ㅋㅋ 그래도 끝가지 지켜보며 생각한 건데... 유치원에서 공로상, 저축상, 협동상, 개근상...머 그런 재미없는 상들을 주더라구요. 모다..엄마들을 의식해서 주는 그야말로 "쌩뚱맞은" 상들이었어요. 여기저기서 간식빨...봉투빨...이라며 수군대서리(이런 시골에서도...참!!!) 별로 유쾌하지 않았어요. 유진이는 그래도 협동상이란 걸 하나 대표로 나가서 받았죠. 그외엔 엄마의 공헌도에 따라 한아이에게 쌩뚱맞은 상을 대 여섯개씩 몰아주니...당연 못받는 아이가 생겼던 거죠. 아는 엄마 하나는 졸업식 내내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그 엄마 말인즉.... "상을 받고 싶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졸업식 하루만 봐도 이런데...그동안 내아이가 당했을 불이익이 눈에 보이는 거 같아서 하는 말이다...저기봐라...상이 뭔 줄은 몰라도 친구들이 다 받으니 부러움에 두리번거리는 저 눈물맺힌 표정을...내가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 아이...그또래 답지않게 신사적이고 공부(한글,숫자 머..그런거) 도 잘하는 이뿐 아이거든요...유진이가 평소에 그 아이 칭찬을 많이 해서 알지요. 저도 맘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건데... 남을 잘 웃기는 아이에겐 "개그상"을, 말을 잘하는 아이에겐 "이야기꾼상"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에겐 "그리기상"을, 머....이런식으로 각자의 개성에 맞는 상을 만들어 한명한명 호명해서 짧은 설명과 함께 상을 주면 어땠을까 하는....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봤자...졸업생이 40명 안팎이니...이거저것 잡다한 상 몰아주는 것보다는 시간이 덜 걸렸을 것 같아요. 1년 이상 같이 생활했으니 선생님도 아이들의 개성을 잘 아실테고...졸업장과 함께 개성에 맞는 칭찬상 하나씩 주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암튼... 어수선하고 떨떨름한 졸업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유진이.... 친한 친구들이랑 함께 돈까스 먹으러가서 얼마나 즐거워 하던지.... 엄마들 마음이야 어떻든... 아이들은 즐거운 졸업식이었나봐요 아!~~~ 어제 저녁 그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그 이뿐 넘이 글쎄...벌써 다잊어버리고 잘 논다고 하네요...아이는 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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