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이 심한 것도 아니고...
콧물이 줄줄 났던 것도 아니다.
걍~~팔다리가 약간 얼얼뻐근하달까? 머...그정도였다.
유진이 콧물땜에 이비인후과에 갔다가
박유진이요....
해놓고 한참 앉았다가 다시
저도 접수해 주세요...
했다.
머...별다른 건 없지만, 몇일 전부터 음식냄새가 전혀 안난다.
의사선생님께 여쭤나 볼 생각이었다.
"박유진!!!"
유진이는 감기로 인한 비염이란다.
다음은 내 차례다.
정말 싫다.
치과도 싫지만 이비인후과도 그만큼 싫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감기로 인해 코 점막이 많이 부었고 그래서 냄새 맡는 곳이 제 기능을 못한단다.
이러다가 후각을 잃을 수도 있다네......
허걱~~~~
후각을 잃다니...
안된다!!
내 장래희망이 호주가서 깔쌈(깔끔삼삼)한 한식집 하는 건데...
내년 가을쯤엔 연호를 놀이방에라도 보내고 조리사 자격증 딸라고 했는데..
꿈을 접어야 하나?
"고칠 수 있죠?"
놀라서 묻는 내게
"후각은 한번 잃으면 끝이죠...맛도 느낄 수 없고...그럼 사는 재미가 없지...먹는 것도 큰 낙인데..그쵸?"
한다.
오 마이 갓!!!!!!
이성을 되찾고 다시 물었다.
"저처럼 이런 상황에서 후각을 잃는 경우가 많은가요?"
"드물죠..."
띵~~~~~~!!!!!이건 또 무슨 말이야?
"확률은 많지 않아요...다만 그럴 수도 있다는 겁니다...일단 치료를 잘해 봅시다."
와~~무시라....
얼마되지 않는 확률의 희생자가 내가 될 수도 있음을 늘 각인 시키는 의사들...
감쏴~합니다!
덕분에 꼬박꼬박 약 잘~먹고 잠 잘~자고 있으니....
그런데...
이 찜찜한 기분은 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