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올것 같은날이요
어느새 어둠이 주방문턱을 넘어
빨간 고무장갑 너줄대는 씽크대위에 넙죽 엎드려 있을때요
저녁먹고 들어오마고 전화해준 남편이 참 고마운 날이요
그런날 남편의 귀하신 아드님 꼬득여 햄버거 하나로 배채우게 한날이요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커피 머그잔 가득 타가지고요
그저요
흘러간 노래가 아니어도
요란하게 몸 흔들어 대는 이효리의 텐미니츤가 하는 노래라도
오늘 같은 날은 까닭없이 마음이 센치해 지네요
옛날엔 말예요
저랑 차 한잔 하실래요...?
그 말이 얼마나 좋았던지요...
시간 없어요
하면서 살짝 튕기는 맛도 제법이였구요
요즘들은 뭐라고 물어 본데요...?
오늘 낮에 완전한사랑 재방송을 봤어요
시우가 죽었지요
안타까웠어요
잠시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다면 혹시 그러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요
김수현님의 묘한 마력에 그냥 펑펑 울수 밖에 없었던 날이 었어요
오늘 제 저녁은 굶어야 겠네요
맛있는 저녁 지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