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뉴스도 시끄러웠고 집에 일이 많았다.
지난 겨울부터? 그 이전? 세면대 온수관이 누수되었는데..봄이 되면서 수도사업소에서 연락이 왔다. 수도계량기 기능은 정상으로 판단이 되니 어딘가 누수가 되는 것 같다고..집안 어딘가 누수가 되는 곳을 찾아야 한단다. 육안으로 관찰되는 누수와 그동안 누수가 의심이 되는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그 부분을 해결해보고도 계량이가 돌아간다면 누수탐지를 대대적으로 해야한다고.
나의 관찰에 의하면 가끔 깊은 밤에 잠이 깼을 때 어디선가 똑 똑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안들렸다 그랬었고,거실 화장실에 불을 켜지 않고 볼일을 보러 들어가면 샤워기 뒷면에서 쉐~~하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었고 그 아래 타일에서 곰팡이가 피어 신경쓰고 닦아도 닦아도 청소가 게으른 것 처럼 보였으며,세면대로 올라오는 온수파이프에서 육안으로 보일만큼 온수가 찔끔찔끔 흐르던 터에 화장실 근처 마루 바닥이 젖어 난방 배관이 문제인가 의심을 해오던터라.. 관찰되어진 현상과 증상에 대한 실마리가 잡혀간달까...
덤보가 제대 하기만을 기대렸다. 그러는 사이 30톤이 넘었다고 하더니 50톤이 넘었다고 다시 연락이 왔지만 집을 관리하고 수리하는데 주부의 관찰력도 중요하지만 남자들의 몫 또한 분명 있으니까 아들과 남편이 함께 문제해결하는 과정을 거쳤으면 했다.
덤보가 제대 하지마자 육안으로 보이는 것부터 교체하고 계량기를 살펴보니 그래도 누수상태,그래서 건설회사에 연락해 의심가는 구조물 속을 들어가 보니 나의 관찰이 확실했다. 확연하게 계량기 돌아가는 속도가 줄었지만 아직 누수 현상이 남아있어 변기마다 수도꼭지를 잠그고 난방수,정수기 꼭지까지 잠궜다가 하나씩 수고꼭지를 틀어 확인을 하니 덤보방 화장실 변기가 문제란 것,한밤중 똑 똑 들렸다 안들렸다 했던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고 누수 문제는 큰 어려움 없이 해결이 되었다.
타일을 자르고 깨느라 발생한 분진과 쓰레기 때문에 오히려 큰 일을 치뤘다. 대대적으로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려야 했으며 그것들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정리를 하다보니 10년 간 쓰지 않고 보지 못했던 것들이 참 많다. 버릴 것이 참 많다는.
덤보가 키우던 투구새우가 오늘 아침 사망했다. 아마도 탈피과정에서 사망한듯 하단다. 성장은 힘겨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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