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작성시작 편지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13/09/29 17:30   http://blog.azoomma.com/shahn8079/285370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월요일에 편지를 쓰고 또 쓰게 되었어.
훈련하고 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네.
어느덧 일주일도 지났고 '전화 다이어트(행보관님께서 쓰신 표현이야)'도 끝나가고 있어.
전화에 미련을 버리니까 오히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더라고(대신 심심한건 그대로지만).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면,내가 학창시절 가졌던 '끔찍한' 생각("남이 나를 죽이려 들기전에,내가 남을 먼저 죽여야 겠어")있쟎아.
다시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하는게 아닐까 싶어.
그러니까 사람들이 항상 서로 싸우고,죽이려 들고 그러는 거 아닐까?
얼마전에 페이스북에 좋아하는 일본밴드 중 하나인 가제토의 노래 '체온'의 가사를 올렸는데,왠지 가사가 지금의 내 심정인 것 같아(실제로 과거 일본에서 있었던 끔직하디 끔직한 사건인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을 모델로 한).
갈수록 내 인내심도 바닥이 나는 것 같고,사람들 시선도 안좋아지고(내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나도 이런 실수 때문에 짜증나,난 잘 하고 싶은데 왜 나만 이래?),정말로 이렇게 가다가 진짜로 복무 부적응자가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어(자꾸 실수만 하고,그것 때문에 혼나고,벌점 먹다보니까이전 생각이  자꾸 들어.).
내가 정말로 살아서 여기를 나갈수 있을까?
요즘들어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고,가끔은 '이러다 내가 죽는거 아냐?'같은 생각마저 들 때가 있어.
난 살고 싶은데,사람들이 자꾸 나한테 낙인을 찍고,죄를 짓게끔 몰아가서 나를 죽이려 드는 것 같아.
나도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며칠째 전화 안하다 보니 미련이 좀 줄은 것 같기는 한데,무조건 이렇게 막는다고 고쳐진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드는 것 같아.
오히려 이렇게 억압하면 당사자만 힘들고 나중에 풀려나서 요요향상만 일어나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
나는 절대  안 그런데,사람들이 자꾸 나를 '남들이 짜증내면 희열을 느끼는'로 보는 것도 이젠 정말 참기 힘들어.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해?
계속 참다가는 남들이 날 죽여버릴텐데도?
난 정말 살고 싶어.
절대 여기서 죽고싶지 않아.
 
                                     2013년 7월 5일 모두의 아들 덤보가.
 
P.S.1:다음 면회를 언제 할까?14일 21일?
P.S.2:항상 느끼지만 서로 뭉치면 죽이고,잡아먹으려 드는 인간 본성이 너무 싫어.
P.S.3:점점 과거의 나와 그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슬퍼.
 
 
                 "...살고 싶어!"
 
편지를 받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눈물만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