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덤보와의 전화 내용 중 "내부고발자"란 단어가 들어있었다. 덤보의 언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시간. 위키에서 찾아보니 뜻이 나쁘지 않다. 그러나 피부로 느끼는 감정은 따가울 것 같다. 아니 아플 것 같다. 사병 개인이 당한 폭력을 숨겨서 해결 될 일이 아니라 용기있게 신고 했을 뿐인데. 덤보가 느끼는 시선이..예민하게 감지되어지는 것이 그렇다니. 17일은 남편방을 거쳐간 학생이 시집을 간다해서 빨간 날임에도 갈 수 없었고,연휴 중간은 남편의 선생님을 뵙기로 약속이 되어있어 덤보와 19일 면회를 예약해 두었었다. 덤보야 너의 폭행신고는 절대로 동료를 신고한 비겁한 행동이 아니라 화목하고 안전한 내무생활을 위한 적법하고 정당한 행동이었어. 모친이 덤보 덕분에 공부 참 많이 했는데..육군 5대 가치관이란 것이 있는데 충성,용기,책임,존중,창의라는 가치를 귀하게 여긴 의미있는 행동이었어. 홀로 고민하고,자존감이 바닥으로 떯어지고,어디서 도움 받을 길이 없어,자해나 타해의 위험을 초래할까봐 걱정인데 넌 아니쟎니. 외부로 드러난 큰 상처없이,폭력과 가혹행위를 고발 할 수 있게 된 거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얼마나 더 불행한 일이 벌어져야 했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한단다. 네 순진한 마음은 그 아이가 그토록 부인하던 폭행사실을 헌병대에서 인정했다는 말만 듣고도 너의 말을 믿어준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말을 했다 했을 때 역시 덤보구나 싶었어. 덤보야 너의 용기있는 폭행사실 고발은 순진함과 신사다움이 그대로 드러난 행위였고 그 일을 군에선 어떻게 처리해나갈지 두고 보자구. 모친도 군을 믿어. 너도 믿고 따르기에 맞고 살수는 없다고 용기를 낸거쟎니. 더 큰 불행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네가 용기있게 그 아이를 보호한 의미도 있는 거란다. 사고 후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고보니 그만 할 때 신고했던 것이 그 아이를 위해서도적시였다는 생각이 든단다. 덤보야 힘든 시간이지만 잘 지나가면 그만큼 네 힘이 커지고 있다는 걸 어느 순간에 느낄 수 있을 거야. 너무 무기력해서 혼돈스러워도 지금은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때. 그러자꾸나. 예민해진 부대원들과 윗어른들을 우리가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보자구. 예전에도 그랬었쟎아. 잘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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