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 선생님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13/05/16 09:07   http://blog.azoomma.com/shahn8079/285319
실로 오랫만에 선생님을 생각해냈다.
학교에서 일어났던 사소한 일들이 덤보 곁에서 감지가 되어지고 있고 그 소소한 일들을 덤보가 홀로 겪어가야 할 것을 생각하니 기다리기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서는 안될 시점이라고 느껴졌다.
 
밥을 먹고 잔반을 버리고나니 등 뒤에 고추장이 묻어있다 하고.
행군을 하는데 귓등 옆으로 돌인지로 추정되는 물체가 스쳤다 하고.
얼마 전엔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필통을 숨겼다지...
 
장난이라고 쳐도..그저 우연의 일이라 해도 덤보입장에서는 긴장되고 예민해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한 일이 있었노라고..말하는 덤보..에게 모든 것이 여전히 가해자와 함께 같은 공간에 있음으로 해서 예민해지는 부분도 있고 어쨌든 양쪽 모두 긴장한 채 살아가야 하는 부담이 있는 것임을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
부대 어른들 입장의 어려움까지 덤보가 헤아려 주기만을,그래서 더 조심하라는 당부만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엄마입장과 덤보의 노력을 이해하고 갈길을 가르쳐 주실 것 같아서 불쑥 문자를 넣어봤다.
4년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혹시 전번이 바뀌지 않았을까...
 
낯선 전화번호로 부터 반가운 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와 간단히 안부를 묻고 덤보 이야기를 했다.
동기로부터 일방적으로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하고 그것이 헌병대 조사에서 사실로 밝혀져 법무로 넘어갔으나 여전히 가해사병과 한 공간에 있어 법무쪽에서 판결이 나올 때 까지 처벌을 할 수 없어 한공간에 있다고 설명을 드렸더니 덤보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상황인지 선생님은 단번에 알아차리셨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가해사병과 한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겐 폭력적이라고.
아빠랑 함께 사단장을 찾아가서 면담을 요구해서 해결해야 할 거 같다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