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정리를 하던 중 압축팩이 부족해 남편과 장을 보러갔다. 며칠 전 덤보랑 갔었는데 갑자기 어느 코너였는지 기억이 안나 그때의 시점으로 돌아가 더듬어 찾아가다가 결국은 점원에게 물어봤다. 압축팩 앞에서 또 다시 고민하는 나..결국 똑같은 걸로 집어들고 점심으로 먹으려 주문해둔 핏자를 찾으러 가는 어느 길목에서 잠깐 심각했던 아까의 상황이 갑자기 우스워졌다. 일하기 싫어 감퇴 된 기억력의 나와 남편의 모양새가 어째 닮은 거 같아서... 남:여보~~술 좀 보고 가자~~~근데 여긴 와인 뿐인가?술이 없네~~ 나:ㅎㅎㅎ왜~~여기 술 천지구만..종류별로 다 있는데~~눈요기 싫컷 하셔~~ 주말에 뭘 할까 고민하는 남편에게 날씨가 좋으면 뜨거우니 집에서 청소를 하고 흐리면 연꽃을 보러 가자고 했었는데 날씨가 좋아 집 정리에 들어갔었다. 책들을 미련없이 버리고 이불과 옷을 정리했다. 사이사이 흐르는 땀을 식히려 찬물에 풍더거리느라 수없이 옷을 벗고 입기를 반복하다가 집 안에서 할 일이 많은 난 아예 비키니수영복을 입고 일을 했다. 남편이 불만이 많다. 일꾼에게 술 한 잔 없이 일시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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