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책바가지 | ||
| ||
토요일 아침 가까운 곳에서 점심을 먹고 남편 사무실 앞 연못에 핀 연꽃이랑 오리가족을 보러 가기로 하고 준비를 하는데 시동생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시:%^&*#$%@#$^%^&*(@ 남:그랬어?~~알았어~~그래그래~~알았어~~ 아주버님이 며칠 전 쓰러지셔서 입원을 하셨다는데 횡설수설이라 알아듣지 못하겠다며 심란해했다. 남:오후엔 서울 가는 길이 많이 막힐텐데..내일 덤보는 언제 오더라??? 나:덤보는 새벽비행기라 신경 안써도 되고..그럼 점심은 집에서 먹고 출발하지 뭐~~ 나가서 먹으면 찬밥이 걱정인데..여차하면 자고 올 준비도 하고... 얼마전 시어른 제사 때 뵈었을 때 건강하셨기에 뇌경색으로 쓰려져 입원하여 폐렴증상까지 왔다는게 믿기지 않았지만 현실의 아주버님은 많이 회복이 되어 일부 운동능력을 상실해 앞으로 재활치료를 하셔야 할 입장이 되셨다. 퇴원을 하셔도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고 아직은 바쁜 형님을 대신해 간병할 사람이 필요하니 당한이도 보는 우리도 참 황당하다. 형님:%^아빠 환자 되니까 아버님하고 어찌 그리 똑같은지..힘들어 죽겠어~~별나!!별나!! 잠시도 가만히 안있고 밤에 잠을 안자~~나가자 우짜자~~너무 칭얼거려~~ 시숙:나도 황당해~~ 나:그러게요~~아주버님도 형님도 지금 최고로 힘든 시간같아요... 그래도 아주버님이 위급한 상황에 참 현명하게 처리를 잘 하셨어요..이야기 들어보니. 신속히 대응하셔서 예후가 좋을 거 같아요..재활의지도 강하시고... 앞으로는 시간과의 싸움이지요..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형:월요일부터 출근해야 해서 간병인을 부르려는데 별나서 걱정이야... 나:외려 운동되고 좋은 것도 있어요.움직이지 않으면 근력이 떯어져서... 형님~~우리아주버님께 힘 좋고 예쁜 간병인을 구해주셔요. 재활의지가 활활 타오르도록요~~^^ 말하구 보니 나..참..주책바가지 같다. 남편하고 농담처럼 진담으로 혹시라도 술병으로 입원하면 난 이쁘게 차려입고 출근해 버리고 남편에겐 이쁘지 않고 힘쎈 간병인 붙여주마고 시시덕거렸었더랬는데... 시숙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마치고 이상을 느껴 119타고 입원을 혼자 하셨으니 남편도 남 이야기같지는 않은지..술을 좀 자제하는 눈치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었다는 시숙인데..남편도 각성이 좀 되는가 이제 잔소리 안해도 무엇을 내가 걱정하는지 알겠지... 건강을 지나치게 염려할 것도 아니지만 절대 자만하면 안된다!!! 아주버님이 잘 회복이 되시고 모두에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나저나 아주버님은 지금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계실텐데... 전화 한 번 해볼까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