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포착?
동물가족 우리집 이야기 2011/06/15 10:05   http://blog.azoomma.com/shahn8079/284246
퇴근 후 식사를 마치고 부리나케 운동하러 나가는 남편 뒷꼭지에 대고 그랬다.
나:여보~~운동 끝나면 전화해줘~~장 봐야 해~~~꽃개오동나무 앞에서 만나자~~
남:아라~~써~~~~
 
사실은 학교 안에 꽃개오동꽃이 피어서 장 보는 것을 핑계로 데이트를 신청한 것인데.
돌아와 그대로 잠들수 있게 샤워를 마치고 이도 닦고 화장끼 없이 전화를 기다렸었다.
남:여보~~끝났는데 나올래?다운타운에서 맥주 한 잔 어때?빵집앞에서 기다릴께~~
    쇼핑할 거 많아?
나:딱히..덤보가 단호박을 찾아서~~그러자구~~
 
소파에 누워 1:100이 끝나가는 것을 보다가 핸드백에 립글로스랑 핸드폰만 넣고 꽃개오동 옆을 지나 다운타운에 이르니 멀리 불빛 아래 남편의 실루엣이 보였다.
오래 전 데이트할 때 기다리던 바로 그 모습...
나 또한 함박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애써 숨기고 조금 더 그 순간을 느끼고 싶어 느리적 걸으며...
그렇게 길에서 다시 만나니까 반갑고 특별한 기분이 났는데 남편이 그런다.
남:우리 불륜같다~~~
나:헉~~히히~~그~~래~~~?조오~~~타~~~~^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