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월요병,불면증 아니 부지런증.
깊은 잠에서 깨어 한참을 뒤척이다가 시계를 보니 3시 반.
일어나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확인하니 4시 반,이미 잠이 달아난 거 같아서 컴을 켜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두 시간 지나 한기와 잠이 와서 남편품 속에 파고들었나부다.
설풋 잠이 들려는 찰나 7시 알람이 울려 침대에 홀로 남겨졌는데 깬것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잔다고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아침을 맞이했다.
남편의 침대 밖 행동을 소음으로 느끼면서...
가운을 입고 서랍에서 약을 꺼내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가 라이터에 불을 켜고 현관 방범을 해제하는 소리...
다시 현관으로 들어오는 소리와 주방에서 커피콩을 갈고 머쉰에 커피를 내리는 과정의 소음을 만들다가 조용해지면 갑자기 진한 커피향이 코끝에 닿아 이불 밖으로 나를 이끌어내는데 내 눈이 침대속에서 보다 더 꼭 감겨지는 건 왠 조화일까.
커핀 한 잔 얻어마시고 반 쯤 뜬 눈으로.
어제 씻은 딸기를 잘게 잘라 요구르트에 그래눌라랑 토핑을 해서 한사발 아침으로 내놨다..머릴 쥐어짜도 그 이상은 나오지 않는다...
아침에도 출근하면서 자라고 그랬는데...
점심 때 전화해서 못잤으니 또 자라고...
말은 고마운데...
잠과 싸워야 한다.
낮에도 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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