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날 땐 항상 가방이 커지는 것 처럼 계획도 부풀고 기대도 크다.
시간대 별 가고 싶은 장소와 만나야 할 사람들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등 준비가 많은데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의 시작이라 쉴틈없이 피로가 쌓이기 시작해 결국은 끝이나는 시점 까지 그러니까 집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길고 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에 피로가 쌓일대로 쌓여 몽유병 환자처럼 떠돌다 오는 것이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이번 여행은 장소부터 특별했다.
2박3일 한옥체험.
남편은 출근하고 난 놀고.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 만나고 혼자 있는 시간엔 쇼핑하고 걷고 휘날레로 하우스공연도 구경하고.
체력이 딸려 남편을 긴장케 했던 쇼핑은 물건너가고.
서울역 철도회원 라운지에서 노숙자체험을 보탰다.
올 첫 눈을 남편과 북촌한옥마을 대청에 앉아 감상했다.
사실..우린 애들 걱정에 시름에 잠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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