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모임을 한다고 꼭 참석하란다. 졸업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입학동기이고 대전에 사니까 동창에 끼워주겠다 하여 있는 멋 없는 멋에 때 빼고 광 내면서 흥분된 모습을 집에서 부터 잔뜩 연출했었다. 달력에 표시해 놓고 하루종일 그 공을 들이면서 집안 식구들에게 광고를 했다. 5학년 학기 중에 갑자기 서울로 이사를 하고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고 기억에도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중 나를 기억하는 동창녀석 하나가 지난 일을 사과하면서 내가 기억 못하는 이야기까지 꺼내놓아 기억을 끄집어내어 주었다... 그 시절 내 이름 가운데를 따서 짓궂은 별명을 만들어 불렀었고 무진장 괴롭혔었다며 용서를 구하는데 난 하나도 기억이 안났다. 괴롭힌 녀석이 한 둘이었어야지... 다행이라네... 그 시절 그 친구들에 비해 난 부루조아였고 그 때문에 차별 혹은 상처를 받았던 모양인데..공주같은 내가 좋으면서도 그래서 괴롭혔었다고... 고 이야길 식구들에게 해줬더니만..남편이 그런다. 남:당신..밉상떯었네... 아휴~~밉상~~~ 그 녀석 하는 말이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나 때문에 장가도 못갔다 그러던데... 그 밉상이란 말에 마지막 하려던 말을 삼켜버렸다. 언제 이야길 해주나... 또 불러주면 갈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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