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여했던 책을 반납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걸어서 30분 왕복 1시간 거리다. 집앞 큰도로로 나서면 당단풍길이라 나무 보랴 땅에 떯어진 예쁜 낙엽을 보랴 한눈을 팔다보니 건널목 신호등이 바뀌도록 기다리는 시간까지도 즐거운 감상의 순간이다. 예쁜 낙엽을 줏어 책갈피에 끼워 넣었다. 다음 대여하는 사람이 나의 가을 편지를 발견하고 부디 행복한 미소를 짓기를... 책을 빌리려다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 핑계로 우리동네에서 제일 예쁜 길을 또 걸어보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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