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었다면 인물평이고 물고기라서 꼬라지라고 해야겠다.
우리집 구피는 다 큰 성어가 5마리인데 암컷 3 수컷 2로 동생집에서 데리고 오면서 새끼를 낳게 하려고 제일 성숙한 암수 한쌍을 따로 관리했었다.
그 한 쌍의 구피가 한 달 새로 두 번의 새끼를 낳아 세대별 수조를 만들 수 밖에 없어 성어들을 한군데 몰아 넣었더니 요상하고 수상한 행동을 보여준다.
깻잎소녀들 앞에서는 홀로 꼼짝도 못하던 수컷이 세 암컷을 쫓아다니고 제일 예쁜 암컷 둘째에게 집착을 하는가 싶더니 두 암컷과 동거를 했던 다른 수컷을 경계하는 행동을 보여준다.
구피계에선 어떤 인물을 잘생겼다 하는 겐지...
둘째 암컷은 지느러미의 선이 선명하고 줄무늬가 분명해 사람 눈에도 예쁘게 보이고 눈에 띄는데 더 크고 화려한 지느러미를 가진 큰 수컷이 작은 것을 못잡아먹어 안달이 난 듯 행동을 고약하게 하는 걸 본다.
하루 아침에 이상한 넘이 나타나 제 여자를 쫓아다니는데 작은 수컷 입장에서는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지 않겠는가...
그 예쁜 암컷과의 삼각관계를 지켜보노라면 출산을 마친 암컷이 가끔..방해를 하는 것으로 긴장감이 흐트러지는 듯 하면서 새로운 대치국면을 보여주는 듯한 인상을 받는 건 지극히 인간사적인 해석인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방을 빼 말어?
꼬라지를 보니 누구 한 넘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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