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출산을 했던 구피가 또 어제 출산을 했다.
10마리는 순식간에 나왔고 나머지 10마리를 지켜보았는데 출산은 항상 고통스러운 거 같다.
출산의 순간까지도 졸졸 따라다니는 수컷을 떼어놓기 위해 새끼들을 키우던 곳으로 암컷을 옮겨주고 한 달 간 성숙한 녀석들을 수컷방에 넣어줬더니 활달하던 수컷이 구석에 몸을 숨기고 어린 것들 눈치를 보기 바쁘다.
마치 깻잎머리를 하고 침 뱉는 언니들을 만난 것 모양...
덩치 큰 4 마리가 뭉쳐서 지들 동기들도 위협을 했는지..낯설어 그런 건지..나머지 녀석들도 숨기 바쁘다.
물 만난 4마리를 지켜보면서 사람이나 물고기나 같은 동물의 세계라고 느껴지는 순간은 출산을 마친 암컷을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컷방에 넣어주니 다시 기운을 낸 수컷이 암컷을 열심히 따라다니며 유유히 비좁은 수조안을 유영한다는 거..마누라 믿고 사춘기 애들 앞에서 헛기침 해대는 영감같다.
그나저나...
저리 또 따라다니면 한 달 있다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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