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시작하면서 정작 버리지 못하고 외려 보유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화분이다.
깨지고 버려져 있던 것들을 줏어모아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들어갔다.
작은 조각까지 세심하게 수거해서 붙여놓으니 물빠짐도 좋은 것이 화분으로 쓰기 안성맞춤이라 흙을 채우고 웃자란 화초들을 잘라 심어주었더니 제법 근사해서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된다.
박살난 찻잔도 붙여놨더니 물한방울 새지 않아 수경재배용 화분으로 테이블 위에 얹어 놨다.
내친 김에 사과쥬스 빈병에 물을 담아 가짓수를 늘렸다...
버려도 시원챦은데...
또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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