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주고 사는 것보다 좋은 거. 눈이 보배라고 가끔 동네를 산책하다 보면 횡재를 한다. 그러니까 식목일 즈음... 동네 꽃시장에 어슬렁 산책을 갔다. 눈으로 실컷 구경을 하고 비닐 하우스 끝 모퉁이를 도는데 깨진 화분쪼가리도 있고 흙도 버려진 곳에 다육이 이파리가 무수히 버려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와 그 잎 10개를 줏어 살려보려고 데리고 왔었다. 생장조건을 맞춰줄 준비된 것 하나없이 있는 환경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전복껍대기에 놀이터 모래를 담아서 쿡~~꽂아놨더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몇 개의 잎에서 가늘고 하얀 예쁜 뿌리가 나왔다. 새집이 필요할 거 같아서 각자 화분에 제대로 자리를 앉혀주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매일 정성을 들여 들여다 보고 있다. 아직 겉모습은 변함이 없지만..뿌리를 내리는 것으로 보아 곧 또 다른 변화와 성장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아침엔 잔득 꾸무리하고 습한 바람 때문에 놀라 그녀석들을 현관 안으로 옮기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화분을 사러 갔다 오면서 또 그 무더기 안에 보물이 있을까 파헤쳐 보니 그 사이 비바람에도 살아남은 녀석들이 있어 더 데리고 와서 같은 조건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이다. 난 땅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