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뚝 연락을 끊고 숨어있었더니 얼굴 좀 보여달라는 연락이 와서 친구들에게 얼굴을 보여줬다.
환절기 알러지에 약물 부작용에 숙취로 몰골이 말이 아닌데 습한 날씨 하나 믿고 집을 나섰다.
친1:아~~니~~얼굴이 왜 그래~~~?
친2:그러게 이제껏 이런 적 없쟎어~~~아펐어?
나:내속이 썪어서 그랴~~~
미주알 고주알 그동안 이야기를 풀어냈다.
친1:맨날 꽃구경에 꽃타령이더니만...
친2:그래두 남편에게 너무 많은 걸 허용하면 안돼~~만용이야~~클나~~
친1:그래 그래~~그건 아니다~~
나:그래???허~~내 아는 언니도 그러더라구~~내 발등 찍을 일 있냐구...
그럼 취소햐?
친2:우리 남편은 바람피면 주금이야~~~
그리하여 그 자리서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
"취소"라고.
말로 인심 쓰고 문자로 확인사살.
당신 좋다 말았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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