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알아?(주변이 확자지껄 시끄럽다...) 나:..엉?누군데?몰라!! 남:$%랑 &*랑..슈주?가 누구야..갸들 온다는데 구경 올래? 지금 사람들이 구경한다고 차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거든... 딸래미는 뭐하나?같이 올래? 나:음..그래..?그럼 딸래미에게 물어보고 다시 전화할께..난 관심없는데... 딸래미도 별 관심을 안보이고 나도 그런 구경 좋아하지 않아 남편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점심시간에 남편과 함께 연못구경은 하고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알렸다. 나:있지..여보..당신은 내가 보고 싶어 전화한 거지?난 연못에 가고 싶은데... 남:그래~~관심없음 말고..와서 밥 먹고 가~~ 그리하여 김밥을 사고 연못에 가서 지난번에 남편과 어긋난 그 자리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했다. 멀리서 헤엄치던 숫오리 한마리가 눈치 빠르게 한덩이 밥을 얻어먹기 위해 부리나케 달려오는 모습이 재미있다. 나:딸래미야..저 오리봐~~아빠두 저렇게 달려오고 있을 거야..같이 나타날 거 같은데? 딸:ㅋㅋ 마자마자~~두 도날드가 만나겠네...아빠다~~~ 남:여기 있었네..밥 먹기 좀 춥지 않아?뜨끈한 국물이라도 먹게 안으로 가지? 나:아냐~~난 여기가 좋아~~~괜챦아~~~좋다구~~당신도 김밥 하나... 남:그럼 뜨거운 커피라도 가져올께~~ 비가 내린 후라... 싸늘하긴 했어도 눈이 호사스런 점심이었다. 뜨거운 커피를 주머니 양쪽에 넣고 숲으로 돌아왔을 땐 마지막 김밥을 입에 넣을 때여서 더욱 반가운 마음이었다. 하나씩 손에 쥐고 벚꽃잎이 떨어진 연못을 돌아 야트막한 산을 지나 남은 점심시간에 맞춘 짧은 산책을 마쳤다. 주차된 장소로 이동하는데 연예인 차였는지 내 차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우르르 몰려다는 것이 그 소란에 섞이지 못하는 내가 나라는 걸 다시 확인하는 나. 남편의 제안이 서운했었다. 아니 잠깐 화가 났었다. 아직도 날 몰라?그렇게... 아니..내가 뭘 좋아하는지 착각을 하나?왜?그런... 딸래미 말론. 나의 갱년기 증세가 심각하단다. 아무일 아닌 걸 비약한다고. 그럴지도 모르지..그래! 남편의 전화도 고맙고 제안도 좋았고 산책도 즐거웠다고 함께 해서 행복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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