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 가득한 신발장에서 나왔다 하면 들어갈 구석이 없길래 봄맞이 신발장정리에 들어갔다.
닦아 넣을 것과 버릴 것을 분리하여 꺼내놓고 젖은 수건으로 신발장의 묶은 먼지를 닦아냈다.
버릴 것을 모으니 시장 가방으로 가득 한 가방이다.
참 많이도 소유했었다 싶다...
신발 욕심이 있는 난 한번 내게로 오면 부지런히 손질해 오래 신는 습관이 있어 많이 소유하게 되는 까닭도 있다.
25년이 훨씬 넘은 부츠는 구두약으로 닦아주니 또 한겨울 신을만 해서 넣어두기로 했다.
겨울동안 현관에 들어와 있던 화분을 마저 내놓고 먼지를 털어내니 허전하게 텅 빈 느낌마저 들어 새 슬리퍼 하나를 꺼내놓아 그 허전한 느낌을 채워봤다.
그리고 낡은 슬리퍼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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