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씨 변덕스러운거야 어제 오늘 일 아니건만... 옷정리를 하다보면 옷의 질감과 색감이 계절과 무관한 것들이 있어 버릴까 말까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소재의 질감이 따뜻하고 색감은 또 가벼워 겨울에 입기엔 서늘해 보이고 가을엔 또 그래서 어울리지 않는 애매한 옷. 그것의 이력은 신혼여행을 가면서 때 아닌 봄눈 때문에 결항이 된 비행기 사정으로 터미널로 움직이면서 갑자기 부쩍 추워진 탓에 달달 떨고있는 남편이 불쌍해 급히 마련했던 것인데 봄신상이라 꽤 비싼 돈을 주고 살 수 밖에 없었고 적어도 무난한 색상이라던가 하는 그런 선택의 여지도 없었던 것이다. 봄에 잠깐 상큼하고 따뜻하게 입어내는 멋쟁이용이라고. 단벌신사 남편에겐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지만 어쩔수 없었던. 그랬던 스웨터가 요새 그 가치를 빛내고 있다. 날씨가 다시 차가워지니 따뜻하면서 산뜻한 느낌의 옷이 생각이 났고. 벗어놨던 겨울 옷이 아니라 변덕스런 봄날씨에 따뜻하게 입을 옷을 찾아입는 그 재미에 아침이 분주해졌다. 20년 젊어진 남편에게 한마디 했다. 나:여봉~~돈 많이 벌어와~~~(낭낭한 목소리로,그 땐 못해봤던 말) 남:어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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