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상담을 받으러갔다가 느닷없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상담실장에게 낚였나 싶기도 하고... 재수생들의 현실같기도 하고... 하루라도 빠르게 수험생의 생활에 젖어드는게 맞는 거 같기도하고... 마지막으로 동물원을 가고싶다고 하여 덤보를 위해 온식구가 따라나섰다. 점심 먹고 산책삼아 나섰는데 오 월드에 도착을 하니 차량과 인파가 엄청나다. 동물 사육우리를 돌아다니며 재수생활에 대한 마음의 준비랄까 수능까지의 학원생활에 대한 예측과 대책을 탁상공론처럼 해가며 구경을 마치고 아쉬워 하는 덤보는 한 바퀴 더 돌아보기로 하고 남은 세 사람은 찻집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홀로 인파속으로 유유히 사라져 가는 덤보의 모습이 마치 홀로 재수생활에 끼어드는 그 모습과 흡사한 거 같아서 왠지 모를 안도감이랄까 잘 해낼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거부감이나 두려움 없이 다가서는 그마음 하나로 족하지 않을까... 오늘도 새벽같이 홀로 일어나 준비하는 모습에서 힘들지 않게 해낼 거 같은 안도감이 든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