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도 닮는지...
닮는다면 덤보가 꼭 나의 입맛을 닮아서 입이 짧다.
그 짧은 입맛은 어른들의 걱정을 듣는 단골 매뉴이지만 난 그 짧은 입맛으로 살아남았고 덤보는 남들만큼 큰 키를 가졌기에 그것을 흉으로 잡고 싶지가 않다.
그럼에도 사람이 모이면 짧은 입맛 때문에 관심을 표적이 되고 잔소리를 듣곤 한다.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둥...
남에게 싫은 인상을 준다는 둥...
부정적인 말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염려일색의.
글쎄...
그럴까?
그럼에도 불고하고 먹는 자리 피하지 않고 먹을 거 조용히 찾아먹고 남들 먹는 거 코 틀어쥐지 않고 싫은 내색 안하면 되는 일 아닌가 말이다.
내 입맛에 맞는 거 골라먹느라 남의 먹을 몫까지 다 챙겨 먹어버리는 매너를 탓한다면 모를까...
내 몫 이상의 먹이는 절대로 욕심 부리지 않는데...
먹는 자리는 즐거워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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