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마를 하기로 했어요. 두번 걸음 하느라..두번째 걸음엔 집키를 챙겨갔어야 하는걸 딴 생각하느라. 조그만 손가방을 챙겨 가는 걸로 나름 완벽한 외출이라고 생각을 했던 거에요. 덤보는 혼자 치과를 간대지... 딸래미는 빠마가 끝날 무렵엔 시험도 끝냈을테지... 출장갔던 남편도 돌아올테지... 머리 망가질까봐 모자도 빼놓고 갔는데 웨이브를 유지한다고 젖은채 나왔구만. 집도 차도 열 수 없다는 걸 눈앞에 두고서야 생각해냈지 뭡니까... 치과에 간 덤보는 전철 안이니 돌아오려면 볼일을 마쳐야 하고 딸도 남편도 일 끝나고 오려면 어스름해야 될낀데... 치과에 갈까?생각해보니 카드가 돈도 찾을 수 없는 것이고 교통카드도 안되는 것을 들고나왔더군요..이런 젠장~~ 나의 바보같은 모습을 신속하게 해결할 방법은 덤보가 일러준 창문 앞에서 알짱거리기 밖에는 없음을 알고 경보기에 내 몸을 밀착 시켜 경보가 작동하도록 하고는 그래도 남편목소리라도 들을까 전활 했더니 찻집에라도 가있으라는데 도대체 추워서 갈 수가 있어야지요. 걸어갔다가 걸어오려면..으~~~~ 얼어죽더라도 집 앞에서 죽는게 낫지..그러구 있는데 경비회사에서 출동해서 집안에 들어올 수 있었답니다. 빠마 잘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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