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마지막 날을 시집에 다녀오기로 했다. 어머니와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밤부터 눈이 조금 온다고... 덤보가 훗날 기억해 두었다가 아내랑 기분좋은 표정으로 똑같이 찾아와 주어도 좋겠구나..그런 상상을 잠깐 하면서 그것도 욕심이라는 걸 깨달았다. 오늘 우리가 즐거운 것으로 만족하고 말 일이지 싶어서... 이가 시원챦은 어머님도 함께 드실 수 있고 다음 치과진료에서 교정을 당장 그만두고 싶을 만큼 아프다던 덤보도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아내어 모두가 흡족한 점심을 먹고 춥지만 능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산책을 조금 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우리는 모자에 장갑으로 중무장을 했는데 어머니에겐 가져간 차안의 담요를 덮어 씌우고... 그러구 보면 나도 아들 쫓아 다니느라 고생이지만 우리 엄니도 아들 따라다니느라 고생. 고생이 바로 사는 재미 아닐까... 돌아오는 길엔 눈발이 이미 오래전부터 날려 고속도로까지 엉금엉금이다. 길은 미끄러워도 눈은 즐거운 풍경화를 감상하는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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